디즈니, 파산한 AI챗봇 직원 절반 넘게 품는다…60명에 연 6000만달러 제시
등록 2026.10.20 14:53:20
제안받은 직원 대다수 수락…전 CEO는 디즈니 첫 CTO
일부 자산·기술 사용권 2000만달러 입찰…경쟁 기업 추가 제안 가능
![[서울=뉴시스] 캐릭터.AI 홈페이지.(사진= Character.AI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24/NISI20241024_0001685237_web.jpg?rnd=20241024163047)
[서울=뉴시스] 캐릭터.AI 홈페이지.(사진= Character.AI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인공지능(AI) 챗봇 업체 캐릭터AI(Character.AI) 직원 60명 이상에게 채용을 제안했다. 이들에게 지급할 연간 보수 총액은 약 6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8일(현지시간) 파산법원 제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채용 제안 대상은 캐릭터AI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으며, 제안을 받은 직원 대다수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직원 채용과 별도로 캐릭터AI의 일부 자산을 2000만 달러에 매입하고 기술 사용권을 확보하는 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캐릭터AI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은 지난 13일 알려졌다. 회사는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라 법원의 감독 아래 자산을 매각하거나 채무를 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파산보호 신청이 곧바로 영업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디즈니는 이번 거래에 앞서 지난 9월 캐릭터AI의 전 최고경영자(CEO) 카란딥 아난드를 자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디즈니가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CTO를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두 회사는 과거 저작권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전력도 있다. 테크크런치의 지난 9월18일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5년 9월 캐릭터AI가 자사의 저작권 보호 캐릭터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캐릭터AI는 2021년 구글 출신 개발자 두 명이 설립한 회사다. 이용자가 원하는 가상 인물을 만들고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이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캐릭터AI는 규모가 크고 활동이 활발한 이용자층을 확보했지만, 높은 운영비와 소송에 따른 잠재적 법적 책임, 규제 당국의 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캐릭터AI는 앞서 2024년 14세 소년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당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캐릭터AI의 챗봇에 깊이 몰입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아동 안전 문제를 놓고 정부 당국의 조사도 받았으며, 이후 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미성년자 이용을 제한했다.
테크크런치의 지난 13일 보도에 따르면 캐릭터AI는 자산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플랫폼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캐릭터AI는 매각 절차가 11월 말이나 12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콜린 애덤스 캐릭터AI CEO는 서비스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인수 제안이 나오지 않으면 플랫폼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https://img1.newsis.com/2022/04/20/NISI20220420_0018715886_web.jpg?rnd=20260916135402)
[뉴욕=AP/뉴시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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