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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도 막을 수 없는 부상 악재…'디펜딩 챔프' LG, 잠실과 씁쓸한 안녕[준PO]

등록 2026.10.20 22:07:46

LG, 준PO 3전 전패로 탈락…잠실구장 마지막 경기 패배

유영찬 이탈로 마운드 구상 무너져…타격 침체도 심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LG 선수들이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2026.10.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된 LG 선수들이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쏟아지는 부상 악재를 막을 방도는 없었다.

'왕조 건설'을 외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주축 선수들의 잇단 이탈과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통합우승 2연패에 도전하던 LG는 결국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44년간 함께 했던 잠실구장과도 고개를 숙인 채 안녕을 고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13으로 패했다.

광주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잠실로 돌아온 LG는 이날도 경기 초반 나성범과 김도영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오지환, 손주영 등의 부상 투혼에도 끝내 반격에 실패한 LG는 시리즈를 3전 전패로 마쳤다.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도 씁쓸한 기록지로 남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무서운 돌풍을 뚫고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올해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1월 신년 인사회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펼치며 'V5'(통산 5번째 우승)를 다짐하기도 했다.

당시 염 감독은 "2026시즌은 우리가 완벽한 구성으로 시작하는 첫해"라며 "야구가 생각대로만 되진 않겠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구상이 어긋났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문보경은 대회 도중 허리를 다쳤다. 손주영도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데 이어 시범경기 등판 후 옆구리까지 다치며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이탈은 더 큰 타격이었다.

11경기 만에 10세이브를 수확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던 유영찬은 4월24일 두산 베어스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LG는 선발 자원이던 손주영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구멍은 선발 로테이션으로 넘어갔다. 라클란 웰스와 송승기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김윤식과 이정용 등 대체 자원들의 성장은 더뎠다. 지난해 가장 강력한 5선발 체제를 구축했던 LG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타선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졌다.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LG 타자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오스틴 딘(0.331) 한 명뿐이었다. 지난해 신민재와 오스틴, 문성주가 나란히 3할을 넘겼던 것과 대조됐다.

오스틴이 41홈런 127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를 뒷받침할 타자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시즌 중반까지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던 오스틴은 상대 마운드의 집중 견제와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홈런 선두 페이스를 달리던 오스틴은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사구(103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시즌 막판에는 체력 부침까지 더해져 타격감마저 떨어졌다. 그는 10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타율 0.180(50타수 9안타)에 그쳤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 초 2사 2루 상황 LG 오스틴이 KIA 선발 올러의 투구에 집중하고 있다. 2026.10.18.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 초 2사 2루 상황 LG 오스틴이 KIA 선발 올러의 투구에 집중하고 있다. 2026.10.18. [email protected]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홍창기와 박동원도 좀처럼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2년 연속 우승 주장을 꿈꾸던 박해민이 공수에서 힘을 보탰지만 팀의 기복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 7월(9일~24일) 8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막판(9월24일~10월5일)에도 다시 8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순위는 4위까지 내려갔다.

문정빈과 송찬의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은 수확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만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진을 모두 메우기는 어려웠다.

타선 침체는 가을에도 이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LG는 준PO 3경기에서 총 5점을 뽑는 데 그치며 KIA에 PO 진출권을 내줬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초 2사 주자없음 상황 LG 문정빈의 우익수 앞 1루타로 홈인한 박해민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18.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8회 말초 2사 주자없음 상황 LG 문정빈의 우익수 앞 1루타로 홈인한 박해민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18. [email protected]


이로써 LG는 전신 MBC 청룡 시절인 1982년부터 안방으로 사용했던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따라 철거를 앞두고 있다.

기존 구장 부지에는 3만 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와 두산은 공사 기간인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개조한 대체 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는 가을야구를 이어가며 오랜 안방에서 더 많은 승리를 쌓길 바랐다. 잠실을 웃으며 떠나보내기 위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갈 것을 기원했다.

하지만 LG가 잠실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장면은 승리의 환호가 아닌 탈락의 아쉬움이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잠실야구장 정규시즌 마지막인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잠실야구장에게 감사했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6.10.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잠실야구장 정규시즌 마지막인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잠실야구장에게 감사했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6.10.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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