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무료급식 중단 앞둔 달서구 대체 장소 찾기도 난항
등록 2026.10.22 07:01:00
봉사단체 "추가 대책 제시 없어…급식 장소 마련해야"
구 "대체 장소·지원 등 봉사단체와 협의 중"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달서구가 내년부터 공원 내 무료급식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급식 봉사단체의 대체 장소 확보와 취약계층 노인에 대한 돌봄 확대가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달서구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8일 '제1회 달서구민 대민원 공감 Day'를 열고 공원 내 무료급식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서 구는 급식 자체를 금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음과 위생 문제, 무단 점용 등으로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줄이고 공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는 대체 장소로 와룡공원 인근 감삼동 수림원과 허병원 주차장, 본리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등을 제시했다.
수림원은 실내 250명, 야외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수림원장학회가 사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병원 주차장은 주 1회 추가 운영을 협의하고 있으며 본리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수도 설비와 인근 화장실을 활용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8일 오후 대구 달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달서구민 대민원 공감 day' 행사에서 김용판 달서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08.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074_web.jpg?rnd=20261008165651)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8일 오후 대구 달서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달서구민 대민원 공감 day' 행사에서 김용판 달서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종열 어울림나눔터 대표는 수림원에 대해 "마당이 좁아 150명 정도만 들어가도 꽉 찬다"며 "현재 와룡공원에서는 보통 400~600명, 많을 때는 800명까지 급식을 이용한다. 기존 이용자를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구는 공원 내 급식을 둘러싼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장소를 마련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구청에 따르면 올해 밑반찬 배달 지원 대상은 443명이다. 구는 종합사회복지관 7곳과 재가노인돌봄센터 6곳 등 기존 복지 체계를 활용해 식사 지원과 안부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봉사단체 측은 대상자를 선별한 도시락 지원에는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지원이 필요한 노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복 지원을 막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 때 도시락을 만들어 50~60가구에 배달했지만 여러 단체가 같은 가구에 중복으로 지원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구청과 봉사단체가 함께 조사하고 통장 등을 통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찾아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공원에 나와 친구를 만나고 서로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에서 도시락을 받아먹는 것만으로는 이런 소통까지 대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가 구청에서 제시한 복지관 등 기존 시설을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용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어르신들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며 "공원 급식을 중단하려면 그에 걸맞은 장소와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청과 논의한 이후 별도로 제시받은 대책은 없다"며 "올해 말까지는 기존대로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달서구 내에서는 총 4개의 봉사단체가 두류공원, 와룡공원, 두류1동 놀이터 등에서 적게는 주 2회, 많게는 주 4회씩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원 이용 주민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무료급식에 의존해 온 노인들의 식사와 사회적 교류를 보장하려면 대체 장소의 실제 수용 능력과 운영 시기, 급식단체의 이전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도시락·밑반찬 지원 대상과 예산,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 대한 별도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 무료급식 이용 인원과 실제 결식 우려 어르신의 정확한 숫자 파악이 어렵다"며 "대체 장소·지원 등에 대해선 봉사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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