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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현대차그룹, 해킹 대응 '비상 모드'…"AI 공격은 AI로 막아야"

등록 2026.10.22 08:30:00

금융권 공격 AI 모델 확보해 자체 '레드팀' 가동

바이브코딩 결과물은 'AI 게이트웨이' 통과해야 운영 배포

[현장]현대차그룹, 해킹 대응 '비상 모드'…"AI 공격은 AI로 막아야"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이 늘어나자 사이버보안을 비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방어 체계와 '레드팀'을 앞세워 AI 공격에 AI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열린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 패널토크에서 "AI로 인한 공격은 AI로 막아야 한다"며 "현재 사이버보안은 비상 상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해킹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해커가 잘 드러나지 않는 취약점까지 파고들어도 얻는 게 없었고, 여러 곳을 동시에 공격하기도 어려웠다"며 "이제는 AI를 통해 동시다발 공격도, 숨은 취약점 공격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은 미사일을 쏘는데 소총을 들고 막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열린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에서 'AI의 여정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패널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njh32@newsis.com 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열린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에서 'AI의 여정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패널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현대차그룹은 금융권 공격에 쓰인 AI 모델을 확보해, 같은 방식으로 자사 시스템을 계속 공격하는 레드팀을 가동하고 있다.

진 사장은 "많은 취약점이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지적된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칠 수 있는 조직 체계"라고 강조했다.

김기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정보보안팀장은 "AI 공격은 AI로 막아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관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공격 자체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김 팀장은 "시스템이 수천 개라는 건 해커가 열어볼 수 있는 문이 수천 개라는 뜻"이라며 "시스템을 적정 규모로 통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열린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에서 'AI의 여정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패널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njh32@newsis.com 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열린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에서 'AI의 여정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패널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직원들이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AI 서비스에는 'AI 게이트웨이'라는 관문을 뒀다. 개념검증(PoC)은 자유롭게 허용하지만, 운영 서버를 받거나 사내 백오피스 시스템과 연동하려면 반드시 게이트웨이를 통과해야 한다.

시큐어 코딩 가이드 준수 여부는 자동으로 점검하고, 설계 구조와 사용하는 AI 모델은 보안·인프라 조직이 함께 직접 검수한다.

외부 AI 활용에 따른 기밀 유출도 막고 있다. 사내 AI 플랫폼 'H챗'은 오픈AI·앤트로픽·구글과 사내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업 계약을 맺고 운영된다.

모든 대화 기록은 남겨 보안·감사 조직이 언제든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핵심기술을 다루는 조직도 정부의 국가핵심기술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수개월간 보호 조치를 마련한 끝에 올해 7월부터 H챗을 쓸 수 있게 됐다.

진 사장은 이처럼 전사적인 AI 활용과 보안 통제 체계가 안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결국 '사람의 역량'을 꼽았다.

그는 "빅테크의 감원은 AI 도입에 따른 인력 대체라기보다 AI를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삼은 측면이 크다"며 "결국 이를 주도하고 검증할 전문 개발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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