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엔 없고 충남은 있다"…이주배경학생 교육도 지역 격차
등록 2026.10.22 09:06:10
한병도 "고교 한국어학급 8개 시도 전무, 교육 불평등 심각"
![[대구=뉴시스]대구교육청, 이주배경학생 한국어 예비과정 교육과정 수업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238_web.jpg?rnd=20260130101146)
[대구=뉴시스]대구교육청, 이주배경학생 한국어 예비과정 교육과정 수업 모습.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전과 세종에서는 한국어학급이 단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에 따르면 전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3만7660명에 이르지만, 이를 지원할 한국어학급은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개 시·도 중 경기·전북·부산·강원·울산·대전·제주·세종 등 8개 시·도는 고교 한국어학급을 한 곳도 운영하지 않아 이주배경학생 교육이 사실상 거주 지역에 따라 좌우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은 올해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지만 한국어학급은 모두 0개였다. 반면 인접한 충남은 이주배경학생 2794명에 한국어학급 6개를 운영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충남 역시 학급 수가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의 지원체계를 갖춘 반면, 대전과 세종의 이주배경 고교생들은 별도의 한국어학급 지원 없이 일반 수업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충남의 한국어학급 6개를 기준으로 하면 학급당 학생 수는 약 466명 수준이다. 반면 대전과 세종은 공식 학급 자체가 없어 지원 공백 상태다.
지역 간 격차는 전국적으로도 뚜렷하다. 경북은 이주배경학생 3223명에 한국어학급 20개를 운영하는 반면, 학생 수가 비슷한 경남은 3060명에 3개만 운영해 학급 수에서 6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부산 역시 이주배경학생 1441명에도 한국어학급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병도 의원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한국어교육은 교과서와 수업, 평가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라며 "졸업과 진학·취업을 앞둔 고등학생은 학습 결손을 만회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지역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지원도 달라진 교육 수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별 수요와 미지원 학생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어학급 확대에 필요한 교원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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