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 필름이 떨어진다"…방치 시 위험한 '이것'
등록 2026.10.22 08:01:00
망막, 안구 뒤쪽에 붙어 있는 얇은 신경 조직
강한 충격·노화·고도근시 등이 망막박리 요인
![[서울=뉴시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시야 일부가 검은 커튼에 가려진 것처럼 보인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287_web.jpg?rnd=20260312142601)
[서울=뉴시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시야 일부가 검은 커튼에 가려진 것처럼 보인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검은 점이 떠다니거나 갑자기 번쩍이는 빛이 보인다면 눈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시야 일부가 검은 커튼에 가려진 것처럼 보인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는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눈 속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도움말로 망막박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망막은 안구 뒤쪽 내벽에 붙어 있는 얇은 신경조직이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감지하고 이를 뇌가 인식할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의 중심부에는 사물의 모양과 색깔을 선명하게 구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이 있는데, 황반 주변의 망막은 주변 시야를 확보하고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는 데 도움을 준다.
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할 망막이 안구 벽에서 분리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유형은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일부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다. 이때 눈 속 액체가 구멍이나 찢어진 틈을 통해 망막 아래로 흘러 들어가면서 망막이 들뜨게 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눈앞에 작은 점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다. 흔히 날파리증이라고도 부른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지만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오라기 같은 물체가 보이는 증상이다.
눈앞에서 빛이 번쩍이는 듯한 '광시증'도 나타날 수 있다. 망막박리가 진행되면 시야 일부가 검은 커튼에 가려진 것처럼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비문증이나 광시증이라고 해서 모두 망막박리로 단정할 수 없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눈에서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진다면 안과를 찾아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망막박리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노화와 고도근시가 꼽힌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형태의 조직인 '유리체'가 있다. 나이가 들면 이 유리체의 일부가 액체처럼 변하고 수축하면서 망막에서 떨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리체가 망막을 강하게 잡아당기면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일부가 찢어질 수 있다. 이후 눈 속 액체가 그 틈으로 들어가면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는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망막이 얇아지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망막박리는 노년층뿐 아니라 1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젊다는 이유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눈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경우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외부 충격으로 눈 속 유리체가 망막을 갑자기 잡아당기면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역시 눈 주변의 가려움증으로 눈을 반복해서 세게 비비거나 두드리는 행동이 망막 손상과 관련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망막박리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 눈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근시가 있다면 10대나 20대라도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시가 심하지 않더라도 갑자기 비문증이나 광시증이 나타났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의료계는 "권투나 격투기 등 눈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운동을 할 때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망막박리 가족력 등이 있을 경우 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을 피하고, 필요 시 망막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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