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컴퓨터 앞 업무, AI가 번개처럼 대체할 것"
등록 2026.10.23 00:00:00수정 2026.10.23 00:20:24
"음식조리, 농사처럼 물리적 대상을 직접 다루는 직업은 더 오래 남을 것"
"장기적으론 AI·로봇 기술이 인간 생산성 높여…보편적 고소득 사회 가능"
![[베를린=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2026.10.22.](https://img1.newsis.com/2022/04/14/NISI20220414_0018700612_web.jpg?rnd=20220414205726)
[베를린=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2026.10.22.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사무직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지만, 용접공이나 배관공, 요리사처럼 몸을 써서 일하는 직업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5년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AI가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겠지만, 현장에서 직접 작업해야 하는 일자리까지 대체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AI는 아직 디지털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궁극적으로 AI는 용접이나 전기 작업, 배관 작업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농사를 짓는 일처럼 물리적인 대상을 직접 다루는 직업은 훨씬 더 오래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컴퓨터 앞에서 이뤄지는 업무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처리하는 디지털 업무는 AI가 번개처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코드를 작성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수행할 수 있지만, 배관공은 현장에서 배관을 찾아 수리해야 하고 전기 기술자는 직접 배선을 다뤄야 한다. 농업 종사자 역시 농기계를 운전하고 작물을 재배하는 등 물리적인 작업을 해야 한다.
머스크의 전망은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와 현장 작업 사이에 AI 도입 속도의 차이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육체노동이 AI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 건설과 농업, 조리 등에서도 자동화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디지털 업무가 먼저 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등 관련 기반 시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모델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에는 대규모 전력이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기업 아메리칸 파워젠(American PowerGen)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처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텍사스주에서 16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22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AI 산업의 성장이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발전 시설과 전력 공급망 등 물리적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인간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사회가 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모든 사람에게 높은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보편적 고소득' 사회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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