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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청년 일자리 '한파'…AI 확산에 취업문 더 좁아져

등록 2026.10.26 12:00:00수정 2026.10.26 13:54:24

"AI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정보기술(IT)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면서 청년들의 취업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청년고용 부진에는 산업구조 변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청년 고용 부진 및 정책 과제'에는 "노동 공급 측면의 대책인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청년 고용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한계가 있으며, 산업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진단이 담겼다.

한은은 최근 청년층의 실업률과 고용률 등 양적 지표가 나빠지고 있지만, 과거 부진기에 비해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적 악화 경향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 같은 청년 고용의 질적 부진이 1차 노동시장의 수요 정체로 청년층이 2차 시장에 하향 진입하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1차 노동시장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고 고용이 안정적인 반면 2차 노동시장은 개방적이고 이동이 빈번한 특징이 있다.

1차 노동시장의 수요 정체는 한국 산업 구조가 상용직 고용 창출력이 낮은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재편된 데 따른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경제 성장이 1차 노동시장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은은 1차 노동시장의 수요 부진은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과 맞물려 더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와 산업을 중심으로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며 청년층이 주로 담당하던 초급·기초 업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1차 노동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2차 시장에 누적된 청년층이 다시 이동할 경로가 충분하지 않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한은은 "산업정책 측면에서 IT 제조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연관 산업 및 내수 부문으로 파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반도체 중심 성장과 AI 시대가 요구하는 노동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산업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고용 제도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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