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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재현바람장 정확도 논란…기상청장 "다시 검증"

등록 2026.10.26 17:01:01수정 2026.10.26 18:44:23

김태선 의원 "정답 미리 알려 주고 푼 시험"

이미선 청장 "독립 자료 확보되면 다시 검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기상청이 올해 선보인 '재현바람장'의 정확도 검증이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푼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일 이미선 기상청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6.10.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기상청이 올해 선보인 '재현바람장'의 정확도 검증이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푼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일 이미선 기상청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6.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기상청이 올해 선보인 '재현바람장'의 정확도 검증이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푼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에 이미선 기상청장은 독립 관측자료가 확보되면 "다시 검증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재현바람장의 풍속 오차 검증 방식을 문제 삼았다.

재현바람장은 기상청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제공 중인 서비스로, 최근 5년간의 과거 바람 정보를 1㎞ 간격, 10분 단위로 보여 준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재현바람장의 풍속 오차가 초속 0.46m라며, 유럽 ERA5(2.52m)와 미국 MERRA-2(2.4m)보다 5배가량 정확하다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도 "보도자료를 그렇게 냈다"며 인정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포항의 한 발전단지에서 실제 측정한 바람 자료와 비교한 결과 오차가 초속 2.57m로 나왔다며, 기상청 발표 수치(0.46m)의 5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오차는 12개 지점 관측자료를 포함한 결과인데, 이 12개 지점 관측값을 재현바람장을 만들 때 넣고 검증에도 다시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시험 전에 정답을 미리 알려 주고 그 정답을 참고해서 푼 것"이라고 비유했다. 유럽과 미국은 이 방식을 쓰지 않아 상대적으로 나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기상청이 평가 근거로 든 분석 편차(O-A)에 대해서는 관측값이 잘 반영됐는지를 보는 수치일 뿐 실제 풍속의 정확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상청이 반박 근거로 제시한 2020년 유럽중기예보센터 논문의 저자 등 해외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한쪽 자료에만 반영된 관측값으로 비교하면 성능이 실제보다 좋게 보일 수 있어 양쪽 모두에 쓰지 않은 별도 관측자료로 검증해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재현바람장에 사용되지 않은 관측값으로 정확도 재검증 ▲지역별 오차 자료의 한계 투명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이 청장은 자료동화에 쓴 관측자료와의 차이를 평가하는 것과 독립적인 관측자료로 정확도를 평가하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독립 검증에 쓸 수 있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용 가능한 관측자료와 민간·기후에너지환경부 협조 자료를 모두 활용해 1㎞ 고해상도, 10분 자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독립 자료가 확보되면 "다시 검증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기상청이 제시한 O-A 등은 자료가 관측자료에 얼마나 근접하는지 보는 기초 검증 지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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