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마리아나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중단…출산관광·인신매매 이유
등록 2026.10.28 05:00:55수정 2026.10.28 05:40:22
군기지 정보수집·괌으로 무단 이동·자금세탁 등도 포함
2009년 괌 등 비자면제 제외할 때 예외로 인정됐던 곳
中 관광객 비중, 코로나 이전 40%에서 지난해 7%로 줄어
![[서울=뉴시스]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의 마냐가하섬.(출처: 위키피디아) 2026.10.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5679_web.jpg?rnd=20261028045932)
[서울=뉴시스]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의 마냐가하섬.(출처: 위키피디아) 2026.10.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정부는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출산관광과 인신매매가 자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북마리아나 제도의 ‘경제 활성화 및 안보 여행 허가 프로그램’(EVS-TAP) 중단을 발표했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유타)은 소셜미디어에서 이 조치를 환영하며 해당 프로그램이 바이든 시대의 중국 출산 관광을 위한 허점이라고 지적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경로를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북마리아나는 사전 심사를 거친 중국인들이 미국 비자없이 최대 14일 동안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무비자 정책 중단으로 기존 허가는 10월 30일부터 취소되지만 이미 섬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은 허가된 체류 기간을 마칠 수 있다.
이 제도에 따라 2025 회계연도에 3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입국했다.
국토안보부는 “중국 국민들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군 기지 인근에서의 간첩 행위 및 정보 수집, 섬에서 괌으로의 무단 이동, 출산 관광, 그리고 중국 관련 기업과 연관된 범죄 활동 및 자금 세탁 사례 등을 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결정은 리 의원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4월에 보낸 서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검찰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수도인 사이판에서 배를 타고 괌으로 밀입국한 혐의로 여러 중국인을 기소했다.
괌 군사 기지 근처에서 발견된 사람들과 관련된 사건도 있다.
최근 밀입국 사건 관련 법원 기록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더 높은 임금과 일자리를 찾아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괌으로 가는 배편에 수천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연관된 사이판의 임페리얼 퍼시픽 카지노 역시 자금 세탁, 노동 착취 및 인신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SCMP는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했던 관광 산업의 침체 등 경제적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09년경부터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괌을 포함한 광범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다만 북마리아나 제도는 경제 지원을 위한 특별 조치에 따라 예외였다.
팬데믹 이전 중국인이 전체 관광객의 약 40% 이상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전체 관광객 66만 명 중 약 23만 4천 명이 중국인이었고, 2019년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만 5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약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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