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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D-3]트럼프 지지했던 유권자 대거 민주당으로 이동

등록 2026.10.31 06:00:20

비대졸 백인, 텍사스 히스패닉, 메인 고령 여성

흑인, 젊은 층…상원도 민주당이 장악 가능성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31.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3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3일 뒤 실시되는 미국 중간 선거에서 상원 승부는 불과 몇 개 주에서 결정될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가 급락하면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트럼프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10% 포인트를 넘는 격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민주당이 이들 지역에서 경쟁력을 보인다.

경합 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2년 전 공화당 쪽으로 돌아섰던 젊은 유권자와 라틴계 유권자 등 여러 집단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쪽으로 급격히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지난 10년 동안 공화당 지지 기반의 핵심을 이루었던 생산직 백인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세가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치열한 상원 선거가 벌어지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유권자 집단은 다음과 같다.

비대졸 백인 유권자

이 유권자 집단은 트럼프 시대에 공화당 지지 기반을 이루는 핵심 집단이었다. 그러나 주요 경합 주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공화당 상원 후보는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거둔 승리 격차에 뒤처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중요한 이유는 이 집단에 속하는 유권자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텍사스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상원 경합 주에서 비대졸 백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과반을 차지한다.

이는 이 인구 집단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조차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 집단에서 두 자릿수 %포인트에 달하는 지지를 잃었다.

지지 기반의 약화는 알래스카와 캔자스처럼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주들이 올해 경합 지역이 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 집단의 진보 쪽 이동에서 유일한 예외는 메인이다. 메인에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수전 콜린스가 온건 보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해 온 오랜 이력이 있다. 또한 메인은 올해 주요 상원 경합 주 가운데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패배한 유일한 주이기도 하다.

텍사스의 히스패닉 유권자

2024년 공화당은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 상승을 거뒀으며, 이들은 전국적으로 공화당 쪽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변화는 텍사스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이 인구 집단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가 2024년 공화당의 지지 증가분을 상쇄하는 것을 넘어 민주당이 2020년에 거뒀던 성과보다도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텍사스의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32%포인트 앞서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지지 격차가 33%포인트나 뒤집힌 놀라운 변화다. 민주당이 주 전체에서 승리한다면 30여 년 만의 첫 승리가 될 것이다.

메인의 고령 여성 유권자

양당의 정치 전략가들은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에서 꾸준히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고령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콜린스는 45세 이상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의 최근 선거 성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그 우세 폭은 크지 않다. 트럼프가 후보로 나섰던 2024년에는 민주당이 이 집단에서 두 자릿수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흑인 유권자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흑인 유권자들도 2024년에 공화당 쪽으로 이동했다.

주요 상원 경합 주 가운데 흑인 인구가 많은 곳은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정도다.

양당은 특히 미시간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7개 경합 주 전체를 놓고 보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올해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4년 선거 때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젊은 유권자

공화당은 2024년에 30세 미만 유권자들의 지지가 가장 많이 늘어 민주당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집단의 지지를 되찾아 33%포인트가 넘는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상원 경합 주 가운데 젊은 유권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인 텍사스에서 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이후 젊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끌어올린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주요 상원 경합 주 전체에서 공화당은 2024년 30세 미만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2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2026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이 집단에서 9%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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