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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르헨 대사대리 초치 항의

등록 2026.10.31 06:15:39수정 2026.10.31 07:36:24

아르헨 대통령 대변인 "보우소나루 구출"에 항의

양국 대사 소환 상태에서 최악 갈등 지속

[마이애미=AP/뉴시스]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으로 탈출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당국자가 마련해준 전용기 편으로 마이애미 오파-로카 이그제큐티브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10.31.

[마이애미=AP/뉴시스]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으로 탈출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당국자가 마련해준 전용기 편으로 마이애미 오파-로카 이그제큐티브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10.31.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브라질이 선거에서 패배한 뒤 미국으로 도주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야당 대선 후보가 아르헨티나를 경유한 것에 항의해 아르헨티나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남미의 양대 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승리한 대통령 선거에서 보우소나루를 지지했으며, 아직 좌파 성향의 룰라가 거둔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현직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축하 인사를 전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는 대조적이다.

브라질에서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가 부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버지이자 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역시 2022년 룰라에게 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밀레이와 룰라가 집권한 이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관계는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다.

양국 관계는 지난 7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결정적으로 악화됐다.

밀레이는 보우소나루의 대통령 후보 출마를 공식 확정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상파울루를 방문한 자리에서 룰라를 '도둑'이자 '범죄자'라고 부르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현재 양국은 대사보다 낮은 외교 직급인 대리대사만 두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 남미국 국장인 주앙 마르셀루 최고위 외교 당국자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 에밀리아 코르테스 대리대사를 불러 짧은 면담을 했다.

앞서 후안 파블로 카레이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이 소셜미디어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보우소나루를 '모든 야권 인사를 투옥하려는 공산주의의 손아귀'에서 구해 냈다고 밝힌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 선거를 '조작됐다', '매우 이상하다'고 표현했지만, 보우소나루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피했다. 대신 트럼프는 보우소나루가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자신이 '특별히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나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보우소나루는 밀레이와 트럼프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용기와 정의감, 적법성을 보여 준 밀레이 대통령과 나를 환영해 준 트럼프, 그리고 훌륭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45세인 보우소나루는 부패 혐의와 돈세탁 혐의에 관한 두 건의 수사 대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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