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고령운전자 사고 증가…"이동권·안전망 함께 챙겨야"
등록 2026.11.02 14:21:27
광주 사고 최근 3년새 18.5%↑…전남 사망자도 해마다 늘어
면허반납 유도에 더해 대체 교통망·차량 안전장치 지원 필요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도로교통공단 인천운전면허시험장에서 고령운전자들이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2024.07.11.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20411966_web.jpg?rnd=20240711110419)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도로교통공단 인천운전면허시험장에서 고령운전자들이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2024.07.11. [email protected]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어촌과 외곽 지역에서는 운전이 생계와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만큼 이동권을 보장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2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2023년 1295건, 2024년 1426건, 지난해 1535건으로 최근 3년간 18.5% 증가했다.
부상자는 2023년 1901명에서 지난해 229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23년 9명, 2024년 10명, 지난해 8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의 고령 운전자 가해 사고도 2023년 2167건, 2024년 2202건, 지난해 235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부상자는 2023년 3302명에서 지난해 3390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2023년 82명, 2024년 83명, 지난해 91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최근에도 고령 운전자가 연루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2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서 80대 A씨가 몰던 SUV가 택시를 들이받은 뒤 인근 어린이집 입구로 돌진했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달 27일 오전 10시41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도로에서는 80대 B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지고 동승한 8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10분께 장흥군 회진면 편도 1차로에서는 80대 C씨가 몰던 경차가 주차 차량과 보행자를 잇달아 충격했으며, 운전자 C씨가 숨졌다.
지자체들은 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카드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 지역 면허 자진 반납자는 2023년 2579명, 2024년 1997명, 지난해 3226명이다. 전남의 면허 반납은 2023년 3512건, 2024년 3481건, 지난해 4229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이나 생계를 위해 운전해야 하는 고령자에게는 면허 반납을 선택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반납 이후의 이동을 지원하고 운전을 계속하는 고령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는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류혜정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는 "수도권과 달리 지역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하고 생계형 운전자가 많아 면허 반납만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복지 바우처 택시나 수요자 중심 대중교통 확충 등 고령자 이동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차원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나 자동 긴급 제동 장치 보급 등 기술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령 운전자 스스로 신체 능력의 변화를 살피고 운전 습관을 조정하는 노력도 강조했다.
류 교수는 "운전자 스스로도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변화를 인정하고 운전 기량을 과신하지 않아야 하고 야간이나 장거리 운전을 삼가는 안전 운전 태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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