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상향식 공천 법제화…당권 잡은 사람만 이기는 구조 타파"
등록 2026.11.03 11:16:13수정 2026.11.03 13:12:24
韓, 5선 김기현·윤상현과 '공천 개혁' 토론회
복당 문제에 "정당 구조 왜곡…이길 사람 못 나서"
친한계 등 의원 18명 참석…친오계 조은희도 자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3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21511599_web.jpg?rnd=2026103013512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정당 개혁' 토론회를 열고 "지금은 당 전체가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당권을 잡은 사람이 이기는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상향식 공천' 법제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 의원이 5선 중진인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중진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와 관련해 "제가 당에 들어가느냐 마느냐 매번 너무 지루하게 말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유도 결국 정당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왜곡된 구조로는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진짜 이길 만한 사람이 선거에 나가지 못하고 국민에게 나서지 못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 공천되는 구조가 된다면 누가 당으로 들어오고 누가 당권을 잡는지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누가 그 지긋지긋한 당권이란 걸 잡든 간에 공천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걸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의원은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부당하게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있었고) 실제 이뤄져 왔다"며 "극단적 팬덤 정치로부터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가 있다. 이 두 가지 공포를 모두 이겨내는 게 정당 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당 운영 방식을 두고 "'당권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우리 당의 구성원끼리만 정하면 된다'는 식의 사적 서클처럼 정당이 운영돼 가고 있다"며 "사실상 공기업인 정당을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권력을 잡기만 하면 대법원장을 불러 조져도 되고,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채워 넣기 위해 대법관 수를 30명쯤으로 늘려도 되는 후진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을 잡아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며 "그게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이고 공화주의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당 자체가 민주공화정의 정신을 따르지 않는데, 민주당을 보고 왜 공화정을 무너뜨리느냐고 얘기해도 소용없는 것"이라며 "정당 개혁이 결국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고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정당을 대상으로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다. 특히 양당 텃밭 지역에서 상향식 공천의 예외를 둘 수 없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을 공동 주최한 김기현 의원은 "정당 개혁이라는 주제로 뜻을 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 토론회가 함축하고 있다"며 "사심 없는 시스템 공천이 정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개혁신당, 한동훈 의원이 따로 싸우고 있다"며 보수 통합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에너지를 한데 모아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보수 대통합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보수 대통합의 플랫폼을 여는 리더십을 전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동 주최자인 한 의원과 김기현·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주호영·김석기·이만희·신성범 등 중진 의원들과 박정하·배현진·고동진·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친오(친오세훈)계 조은희 의원도 행사에 얼굴을 비췄다.
이밖에 '멱살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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