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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고등학생 시위, 중간 방학 끝나자마자 재개…규모는 축소

등록 2026.11.03 15:22:49수정 2026.11.03 16:26:23

파리·마르세유·렌 등 41개 고교서 봉쇄 시위…방학 전보다 규모 줄어

정부 학급당 학생 수 제한·개보수 등 약속…학생대표 "충분하지 않아"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2주간의 중간 방학이 끝나면서 소규모로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달 8일 파리에서 열린 고등학생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6.11.03.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2주간의 중간 방학이 끝나면서 소규모로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달 8일 파리에서 열린 고등학생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6.11.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2주간의 중간 방학이 끝나면서 소규모로 재개됐다.

2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 마르세유, 렌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교육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전국 고등학교 41곳에서 봉쇄 시위가 전개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 쓰레기통 여러 개를 쌓아 놓고 봉쇄 시위를 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진압 장비를 착용하지는 않았다.

학생들은 노후화된 학교 개보수, 교사 증원, 대학 정원 확대 그리고 대학 입시 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주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에서 28명으로 제한하고, 학교 개보수 사업에 40억 유로를 투입하고 2028년까지 고등교육 기관에 1만5000명 증원을 추가하며 새로운 입학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대표들은 정부의 제안은 충분하지 않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위 참가자인 메리엠(16)은 "우리가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정부가 충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레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국 프랑스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이번 봉쇄 시위는 불과 몇 개 학교만 참여하는 등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시위는 허용된다면서도 "학교 출입을 막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방학 전 시위에서는 프랑스 3000여개 고등학교 가운데 수백 곳이 봉쇄됐었다.

지난 9월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리 교외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시위는 이후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했고, 교육 문제를 넘어 생활비 문제, 부정부패 의혹 등으로 초점이 넓어지면서 노동조합원들과 시민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때로는 폭력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주도한 이번 시위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벨기에, 알바니아,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을 휩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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