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사장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산업용 인상은 최후 수단"
등록 2026.11.05 11:00:00
"전력 판매수입으로 누적적자 해소해야…사채 의존 지속 어려워"
"요금 현실화, 실무자끼리 논의…공식 논의로 볼 수 없어"
호남 반도체 전력 공급 "내년 초 착공하면 2028년 말 가능"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 2026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351_web.jpg?rnd=20261105003103)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 2026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임소현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누적적자 해소와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해당 부문의 누적적자가 대부분 해소됐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 2026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산업용에 있어서의 누적 적자분은 거의 해소가 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지만 한전채 발행 한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의 전기요금 현실화는 정부와 논의해서 해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와 실제 요금 조정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자들끼리는 논의했지만 공식적인 논의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누적적자 34조원…전력망 투자는 한전 수입으로 충당해야"
그는 "전력 판매수입을 통해서 적어도 누적적자는 해소돼야 한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망 확충이 필요한데 사채 발행이나 외부 차입을 통해 하는 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력망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전력망 투자 규모를 기존 12조원에서 약 14조원으로 늘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에 따른 전력 수요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경우를 전제로 한 전망이다.
그는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재원과 누적적자, 한전채 발행 한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전기요금 현실화 수준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구 노력에 대해서는 "금년 목표가 2조2000억원인데 2조5000억원 정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서 작성했던 재무구조 개선 목표는 올해까지였고, 그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연료비 연동제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연료비 조정 폭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제한돼 있어 국제 연료 가격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은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국제 연료값이 떨어지면 전기요금도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에 필요한 재원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역별 전력 도매가격제와 정부 재정 지원으로 일부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전력망 확충과 누적적자 해소 등을 "전반적으로 묶어서 정부와 종합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 2026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352_web.jpg?rnd=20261105003134)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빅스포) 2026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남 반도체 전력 공급 "내년 초 착공하면 2028년 말 가능"
변압기 조달과 관련해서는 "변압기는 세계적인 수요 때문에 3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늦어진 사업에 배정된 물량을 일정이 빠른 사업에 먼저 쓰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며 호남권 반도체 사업을 위해 다른 지역의 사업을 늦추는 방식은 아니라고 밝혔다.
동서울변환소 증설은 주민 측과 몇 차례 더 협의한 뒤 진행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의 손실은 국민의 부담"이라며 발전단가가 낮은 동해안 전력을 수도권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그 비용이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력 도매가격제(LMP)에 대해서는 송전 제약이 걸렸을 때 수도권의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기준으로 정한 가격을 비수도권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김 사장은 "문제는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자"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보완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별 영향을 살펴 제도를 보완하되 지역별 도매가격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6'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653_web.jpg?rnd=20261104113049)
[광주=뉴시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6'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류 기반 전력망 확충"…바라카 정산은 UAE 발주처 우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공사비에 대해서는 UAE 발주처와의 "타결이 먼저"라며 한수원 등 팀코리아 일부 참여사에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둘러싼 한수원과 시공단의 갈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구체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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