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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80만원씩 어디로?"…월급 통장 확인한 남편, 4년간 몰랐던 사실

등록 2026.11.06 03:30:00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남편의 월급 통장에서 아내가 4년 넘게 친정어머니에게 매달 80만원씩 생활비를 보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은 장모의 생활비를 지원한 것보다 그동안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제 월급 통장을 친정 생활비로 쓰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2년 차이자 41세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 당시부터 아내가 가계 관리를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현장 설치·수리 업무를 하는 탓에 귀가가 늦고 숫자에 익숙하지 않아 아내에게 돈 관리를 맡겼다는 것이다. A씨는 매달 용돈 40만원을 받아 담배값과 점심값 등에 사용했다고 했다.

문제는 지난달 회사의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은행 앱을 설치하면서 드러났다. 통장 거래 내역을 확인하던 A씨는 매달 5일 장모 이름으로 80만원씩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거래 내역을 거슬러 확인한 결과 같은 송금은 4년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A씨는 전체 금액이 4000만원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A씨가 아내에게 이유를 묻자 아내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그럼 우리 엄마 굶으라는 거냐"고 반응했다고 한다. 장인어른이 세상을 떠난 뒤 장모가 홀로 시골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매달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아내는 A씨가 반대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역시 혼자 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어머니의 틀니 비용으로 200만원을 지원하려 했지만 아내가 "우리 형편에 무슨 200만원이냐"고 말해 결국 절반만 드렸다는 것이다.

이에 아내는 자신도 12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했고, 생활비에 자신의 돈도 보탰다고 항변했다. A씨 역시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내의 고충을 인정했다.

다만 A씨는 월급 통장을 자신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아내는 이후 며칠째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A씨는 돈보다 4년 넘게 자신 몰래 송금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남는다고 했다.

그는 "장모님 생활비를 끊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말만 해줬으면 됐던 건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말은 했어야 한다"며 아내가 남편과 상의 없이 돈을 보낸 점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앞으로도 돈을 보낼 수 있지만 금액과 지원 여부는 서로 이야기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남편도 어머니의 틀니 비용으로 200만원을 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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