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 쇼크'에 금값·은값 다시 오른다…AI 속도조절 우려에 구리는↓
등록 2026.11.06 07:00:00
달러·미 국채금리 하락에 귀금속 강세
데이터센터 둔화 가능성에 구리 약세
니켈·아연·알루미늄, 중간선거 후 상승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구리 등 일부 비철금속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비철금속 시세에 반영되며 최근 급락세를 이어온 금값과 은값이 반등 중이다.
지난달 31일 73만원까지 떨어졌던 금 한 돈(살 때 기준) 가격은 지난 5일 78만원까지 급등했다. 은 한 돈 가격도 같은 기간 한 돈당 8760원에서 9380원까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순금 1g 가격도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2.64% 오른 17만84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종가인 16만9030원과 비교하면 5.58% 올랐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4000달러선을 지켜낼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37% 오른 온스당 40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귀금속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씨티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을 근거로 금 가격 단기 목표가를 4500달러로 제시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귀금속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연중 저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민주당 승리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신규 재정지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이에 국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귀금속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옥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유가 하락도 귀금속의 추가 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긴축 기대도 누그러진 만큼 향후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될 경우 유가가 더 떨어져 금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니켈 가격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전기차 인센티브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아연, 알루미늄 가격도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수크덴파이낸셜은 "아연은 정광 공급 부족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가용 물량 감소로 가격 지지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구리 가격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중간선거 결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 기대가 약해진 데다 미국의 정제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낮아지면서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전기동(구리)가격은 2.62% 하락한 t당 1만4116.83 달러를 나타냈다.
옥 연구원은 "올해 관세를 예상한 구리가 미국 창고로 대거 몰리면서 다른 지역 공급이 빠듯해졌고, 지난 9월 사상 최고치 경신도 이 흐름 위에서 나왔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유권자 불만 가운데 하나가 관세발 생활비 상승이었던 만큼 행정부가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기는 한층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관련 예상이 되돌려지면서 가격을 받치던 한 축이 약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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