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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위기에 삼성 구원한 이재희…"페덱·후라도가 '테무산 오타니'래요"(종합)[KS]

등록 2026.11.07 18:44:01

5회 1사 만루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호투

데뷔 첫 KS 등판에 승리투수·데일리 MVP 석권

[대구=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왼쪽)와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7.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왼쪽)와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고졸 신인이 경기의 문을 성공적으로 열었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나선 기대주가 대량 실점 위기를 틀어막았다. 두 젊은 투수가 마운드를 지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동점 위기를 막고 이날 경기 승리투수는 물론 데일리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이재희는 과감한 승부로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유쾌한 칭찬을 듣고 밝은 미소도 지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에서 KT 위즈를 10-5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이후 내리 세 경기를 잡아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1승을 더하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KS 정상에 오른다. 가장 고비라고 생각했던 4차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도 확실히 잡았다.

먼저 2026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한 장찬희는 팀에 발생한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졸 신인으로서 역대 12번째로 KS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19세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4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팀이 KT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11.07. *재판매 및 DB 금지


뒤이어 삼성엔 위기가 찾아왔고, 영웅이 등장해 팀을 구했다. 주인공은 이재희였다.

이날 삼성과 KT는 9회까지 사사구 19개를 주고받았다. 역대 KS 한 경기 최다 사사구 신기록이다. 삼성도 5회초에만 볼넷 다섯 개를 허용했다.

삼성이 7-1로 앞선 5회초 등판한 미야모리 사토시는 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무사 만루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나선 배찬승은 장진혁을 2루수 땅볼로 잡는 사이 한 점을 내줬다. 이후 안현민, 샘 힐리어드,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밀어내기로 두 점을 더 내준 삼성은 7-4로 쫓겼고, 주자는 여전히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있었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이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허경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앞선 두 투수가 타자 7명을 상대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데 그친 이닝을 이재희는 두 타자로 끝냈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돼 취재진을 만난 이재희는 "오늘 경기에선 초반에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올라가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몸을 급하게 풀지도 않았다. 코치님이 말씀해주시는 대로 불펜에서 몸을 잘 풀고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처에서 최고의 공을 던진 비결에 대해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상대하는 타자만 하나 하나 막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뒤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한승택과 류현인을 각각 공 네 개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장진혁, 안현민,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KT의 2~4번 타순도 삼진과 범타로 정리했다. 이재희는 2⅔이닝 동안 상대 타자 8명을 모두 돌려세웠고, 삼성 타선은 3점을 더 보태 승부를 굳혔다.

이재희는 "5회에 1사 만루를 막고 내려갔을 때 (강)민호 선배가 '공 좋으니까 스트리이크존 끝을 보지 말고 가운데로 다 들어와도 된다. 너 지금 공 좋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다. 저도 '맞아도 상관없으니까 빨리빨리 들어가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잘 승부하면서 출루 없이 투구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0-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0-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11.07. [email protected]


그가 위기를 넘는 역투를 마치고 내려가자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은 그를 껴안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재희는 "이닝 끝나고는 사토시랑 찬승이가 고맙다고 했다. 투구가 다 끝나고는 페덱이랑 후라도가 안아주면서 '테무산 오타니'라고 해줬다"며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평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롤모델로 꼽는 이재희는 "야구 실력은 물론 인성,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다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오늘도 쓰레기를 주웠다"고 덧붙였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재희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불펜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올해는 5월 중순 이후 1군에 합류해 정규시즌 21경기에서 1승 무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재희는 앞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나서 기복을 보였다. 이에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이날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에 이재희는 "작년 이맘때는 재활군에 있었다. 가을아구를 직접 못하고 TV로만 지켜봐야 했다. 경기를 보면서 (박)승규 형이랑 얘기를 많이 나웠다. 같이 잘 해보자고 말했던 형이랑 이런 상황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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