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채소류 연간 20% 폐기…제주푸드직매장·통합물류센터 조성 대안
농산물 중심으로 먹거리 폐기 문제 지속
생산·유통·소비 과정서…폐기 비용도 문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토론회'에서 주제 발표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날 제주 먹거리가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폐기되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2020.07.14.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7/14/NISI20200714_0000563050_web.jpg?rnd=20200714140402)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토론회'에서 주제 발표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날 제주 먹거리가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폐기되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2020.07.1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에서 농산물을 주로 하는 먹거리 폐기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주 미래 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농업인 숙의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안경아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2015년 양배추, 당근 무 등 채소류 폐기에 226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22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2015년 채소류 및 감귤 조수입은 861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산지 폐기에 대한 지출이 조수입의 2.6%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양배추, 월동무, 마늘 등에 대한 시장 격리 사업으로 4만9800t의 농산물이 시장에 판매되지 못하고 산지에서 폐기됐다. 안 연구원은 “연간 생산량의 약 8.7%가 생산 단계에서 폐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 단계에서는 특히 채소류의 폐기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물량 중 생산에서 조리 과정에 이르기까지 운반, 가공, 유통 단계에서 손실된 양(감모량)이 가장 높은 작물은 채소류다. 감모율도 채소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과 2017년 채소류는 각각 9785t과 8861t이 생산됐다. 수입물량과 이입물량 일부를 더해 시장에 1만512t, 1만416t이 공급됐는데, 이 가운데 감모량은 2324t과 2357t이었다. 감모율은 22.1%, 22.6%로 집계됐다.
곡류나 과실류 등 타 작물의 경우 감모율이 1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소류가 유통단계에서 손실되는 양이 유독 많은 것이다.
안 연구원은 “채소류는 상대적으로 저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감모량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소비 단계에서 폐기되는 음식물류 양도 전국 평균과 견줘 제주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제주지역 1인당 일평균 음식물류 폐기물량은 0.31㎏으로 전국 평균(0.27㎏)보다 1.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안 연구원은 “음식물 폐기물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 배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먹거리 폐기 문제는 결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와 관련한 대안으로 제주푸드직매장 운영이 제시됐다. 안 연구원은 “도민 먹거리를 생산자가 직매장을 통해 직접 공급해 유통단계의 손실과 유통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통·가공·소비 정책을 추진하는 전담 부서와 실행 조직을 구성하고, 제주산 농축수산물·식음료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통합물류센터 조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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