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 발사 성공(종합)

내년 말 우주정거장 완공 목표

[주취안=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2호가 창정(Long March) 2F Y12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중국은 우주 프로그램 착수 5년 만에 첫 유인 우주 임무를 시작했다. 2021.06.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17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선저우 12호는 이날 오전 9시 22분(현지시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앞서 선저우 12호에 탑승하는 우주인은 3명은 이날 오전 출정식을 가졌다.

팀장인 녜하이성(聶海勝)은 선저우 6호, 10호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 적 있고, 류보밍(劉伯明)은 선저우 7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바 있다. 탕훙보(湯洪波)는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당국은 “선저우 12호가 발사 로켓과 분리돼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우주인들의 상태도 양호하다”면서 “이번 발사 임무가 원만히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선저우 12호 발사 과정을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선저우 12호는 궤도에 진입한 뒤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하고, 승무원들은 모듈 안에서 3개월간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 및 보수와 설비교체, 과학작업, 우주선 밖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중국은 지난 4월 29일 톈허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톈허 모듈 발사는 우주정거장 건설의 첫 단계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톈허와 윈톈, 멍톈 등 총 3개 모듈로 구성된다.

[주취안=신화/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2호 탑승 우주인 환송식이 열려 우주비행사 탕훙보, 류보밍, 니하이성(왼쪽부터)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6.17.

이후 지난달 보급품을 담은 톈저우(天舟) 2호 화물우주선을 발사했고, 톈저우 2호는 톈허 모듈과 도킹에 성공한 상태다.

선저우 12호는 임무를 마친 뒤 다시 귀환선을 타고 네이멍구자치구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선저우 12호 외에도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T자형의 중국 우주정거장은 그 무게는 약 100t이다. 이는 460t에 달하는 미국의 주도로 운영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내년 말 우주정거장이 완공되고 나면 쉰텐 우주망원경을 우주정거장과 동일한 궤도에 배치해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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