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 전직원에 공직기강 환기 메일…"청렴·공정 염려많아"

청렴서한 발송…반부패 의지 다짐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장에 입장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임혜숙 장관이 청렴서한문을 과기부 및 소속기관 전 직원 3만3725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발생한 ▲고위 공직자 근무시간 중 음주 사건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 산정 오류 사고 등 잇따르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전일 청와대에서 대책을 논의하자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임 장관은 청렴서한문을 통해 ▲부정·부패 경계 ▲갑질 문화 근절 ▲공직기강 확립 등 공직사회의 청렴 및 공정을 강조했다.

임 장관은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및 부정·부패, 우월적 지위·권한을 남용한 갑질 등의 행태가 드러나,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지고, 청렴 및 공정에 대한 염려가 많아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부는 디지털 뉴딜 혁신 및 과학기술 연구개발, 우정사업, 전파관리, 과학문화 확산 등 국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과 수많은 사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공직자분들의 청렴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업무로서, 모두들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기부 감사담당관실은 앞으로도 청렴교육,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정착, 부패취약시기 공직기강 점검 등 다양한 반부패·청렴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과기부 및 소속·산하기관 공직자의 부정·부패 및 갑질 신고 등은 과기부 홈페이지–국민참여–부정비리신고센터 또는 감사담당관실(044-202-4064)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아래는 임 장관 청렴서한 전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관 임혜숙입니다. 취임한 지 6주 만에 다시 서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에 많은 분들이 여전히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만, 1차 백신 접종률이 30%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은 희망적이라 하겠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업무에 정진하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일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및 부정·부패, 우월적 지위·권한을 남용한 갑질 등의 행태가 드러나,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지고, 청렴 및 공정에 대한 염려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부패행위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한편, 부패행위 관리를 위하여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제정했으며, 갑질을 대표적인 생활 적폐로 규정하고 공직사회 갑질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공정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부도 현재 부정부패 및 갑질 신고 채널인 ‘부정비리신고센터’를 홈페이지에 상시 운영 중이고, 비위행위자는 규정에 따라 조치하는 등 반부패·청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휴가철 및 명절 등에 발생할 수 있는 비위 행위를 근절하고자 공직기강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직자의 기강해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유념해야겠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공무원 행동강령」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설명 등의 교육도 진행 예정입니다. 공직자분들은 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반드시 수강하여 청렴문화 확산 및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직자 여러분,

우리부는 디지털 뉴딜 혁신 및 과학기술 연구개발, 우정사업, 전파관리, 과학문화 확산 등 국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과 수많은 사업·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직자분들의 청렴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업무로서, 모두들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공직자가 바른 자세를 확립하고 기본 가치를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올해 휴가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휴가 속 거리두기’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활기가 가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6. 3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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