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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운송 기사 부족에 주유소 대란…당국, 군 투입 검토

등록 2021.09.27 1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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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로 운송 기사 부족 사태

존슨, 27일 군 투입 등 작전 논의 예정

[리버풀(영국)=AP/뉴시스]지난 23일 영국 리버풀의 한 주유소가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은 모습. 2021.09.27. photo@newsis.com

[리버풀(영국)=AP/뉴시스]지난 23일 영국 리버풀의 한 주유소가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은 모습. 2021.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대형 화물차 기사 부족으로 영국 전역에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당국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군을 투입할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병력 수백명을 투입해 연료를 수송하는 비상 대책을 검토 중이다.

존슨 총리는 27일 내각 고위 관료들을 소집해 이 같은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콰시 콰르텡 경제장관, 그랜트 섑스 교통장관,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등은 이날 회의를 가져 군 투입 작전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영국휘발유소매업자협회(PRA)는 이날 전국 5500개 독립 주유소 회원 50~90%가 연료 고갈 상태를 겪고 있다며, 곧 남은 휘발유도 마르거나 동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내 1200개 주유소를 보유한 BP도 주유소 3분의 1가량에서 연료가 바닥났으며, 석유회사 셸도 지난 24일부터 일부 등급의 연료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올해 초 본격화된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대형 화물 운송 기사 수만명이 부족해지면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취업을 목적으로 영국으로 건너오는 EU 회원국 시민이 줄었고, 특히 동유럽 출신 운전기사 고용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료 부족 사태는 최소 5일 이상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 개입이 국민들의 사재기를 부추겨,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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