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미사일방어국장 "북·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적"

등록 2022.08.13 04:0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북중러, 지난 1년 간 시험발사…美, 위협 무시해선 안돼"

[베이징=AP/뉴시스]중국이 2019년 10월1일 개최한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극초음속미사일 DF-17. 2019.10.1.

[베이징=AP/뉴시스]중국이 2019년 10월1일 개최한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극초음속미사일 DF-17. 2019.10.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은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개발과 연구·운용을 담당하는 존 힐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날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외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간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에서 시작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결과를 지켜봐 왔다"면서 "미국은 당면한 위협을 상쇄시키는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두부에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장착한 미사일이다. 고도 30~70㎞ 구간에서 HGV가 추진체와 분리된 뒤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복잡한 궤적을 보여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탐지·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은 경쟁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섰고, 대부분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극초음속 무기 분야 개발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몇 개월 안에 북해함대 소속 고르시코프급 호위함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개발 단계에 있다.

미국은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함대공 미사일 SM-3(요격 고도 70~500㎞), SM-6(요격 고도 240~460㎞), 요격 고도 40~150㎞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다층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힐 국장은 "우리는 (방어체계 가운데) SM-3, SM-6 등을 갖추고 있지만 오늘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방어체계는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