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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2분기 잇단 '역대급 실적'…비결 뭔가 보니

등록 2022.08.18 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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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넘어

'젝시믹스·휠라·비비안·신세계인터'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패션업계, 2분기 잇단 '역대급 실적'…비결 뭔가 보니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주요 패션 업체들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2분기는 패션업계의 비수기로 통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과 여행, 모임 등이 부활하며 패션 수요를 견인했다. 여기에 골프웨어와 향수 등도 패션 업체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512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107억원) 대비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219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1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신원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해외 수출이 주도했다. 2분기 수출로 매출 19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9%, 17.6% 늘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함께 지난해부터 계속된 생산기지 다각화와 스마트팩토리 도입, 친환경 설비 투자 등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원의 실적을 견인한 또 다른 축은 온라인 사업 부문이다. 신원은 올 들어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베스띠벨리의 경우 지난 6월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다.

신원 자사몰 '쑈윈도'는 브랜드와 입점 상품을 계속 늘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쑈윈도의 올 2분기 방문자 수 트래픽은 전년 대비 30% 늘었고, 매출은 144% 성장하며 신원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됐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올 2분기 역대 분기 실적 중 가장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상승한 5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9% 늘어난 4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 5월 론칭한 젝시믹스 골프는 출시 후 두 달간 2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속옷 전문 기업 비비안도 2016년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비비안은 올 상반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49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비비안은 올 들어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다각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최근엔 골프 수요 증가에 맞춰 골프 속옷과 팔토시, 스타킹 등 골프 잡화까지 선보였다.

골프 속옷 4종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이 팔렸고, 골프 잡화도 초도 생산 물량이 모두 팔려 추가 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다.

휠라홀딩스도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휠라홀딩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조171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골프 자회사인 아쿠쉬네트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골프 시장 활황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폭 매출이 늘었고, 타이틀리스트 골프 클럽 및 풋조이 골프화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단 원재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이슈로 영업이익(1524억원)은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 2분기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2.7%, 46% 증가한 3839억원과 387억원을 보였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지난달 에스아이빌리지를 리뉴얼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한만큼 올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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