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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이유없이 살 쭉쭉 빠지면…질병 '위험신호'

등록 2022.08.19 11:14:16수정 2022.08.19 12: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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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체중 급격히 줄면

폐렴 등 감염질환 잘 걸릴 수 있어

근력 줄어 고관절 골절 위험도 증가

체중 10% 이상 줄면 욕창발생 빈번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시내 한 가정에서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 초등학교 4, 2학년 두 손자의 외할아버지가 맞벌이를 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육아하고 있다. 2021.07.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시내 한 가정에서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되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 초등학교 4, 2학년 두 손자의 외할아버지가 맞벌이를 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육아하고 있다. 2021.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적정한 체중 유지는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갑자기 줄면 건강의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60세가 넘어가면 노화로 인해 지방조직은 늘고 근육량은 줄어 연평균 0.5%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식욕 부진, 충치·치주질환 등으로 인해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약물 부작용, 치매, 우울증 등도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최근 6∼12개월 동안 체중이 평소보다 5% 이상 줄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체중이 갑자기 급격히 감소한 고령층은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폐렴 등 감염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또 근력이 부족해져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 증가해 낙상사고가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욕창이 빈번하게 생기고 잘 낫지 않게 된다.

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줄어든다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영양분 섭취를 통해 체중을 늘리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체중 측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체중을 알고 있어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체중 감소의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체중계를 가까이 두고 체중을 하루에 한 번 정도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질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의 경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감소한 대부분의 경우 진찰, 병력 청취,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고, 원인별로 치료하게 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체중 감소와 함께 ▲체중 감소가 빠른 경우 ▲체중 감소가 10% 이상인 경우 ▲호흡곤란 ▲38도 이상 발열 ▲음식 거부 ▲심한 통증 ▲야간 식은땀 ▲만져지는 종괴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나이가 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체중 감소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체중 감소는 악성종양부터 정신질환, 내분비 질환, 위장관 질환, 염증성 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어 체중 감소를 인지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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