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女고위공무원 비율 10%…사상 첫 두 자릿수

인사처, 2022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중기부·방통위·새만금청, 女고위직 1명도 없어

국가직 7·9급 지역인재 476명 선발, 역대 최대

모든 공공부문 장애인 의무고용률 초과 달성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공무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가직의 지역 인재 선발 인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인사혁신처가 29일 발간한 '2022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60명으로 전년(132명)보다 21.2%(28명) 증가했다.

비율로는 전년(8.5%) 대비 1.5%포인트 오른 10.0%였다.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 비율인 9.6%도 넘어섰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 있는 부처는 3곳으로 늘었다. 외교부 20명, 교육부 14명, 문화체육관광부 10명이다.

반면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는 3곳으로 전년의 7곳에서 4곳 줄었다. 해당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 방송통신위원회, 새만금개발청이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과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각각 24.4%, 24.3%였다. 관리자 4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2.4%, 지자체 42.5%로 법정 기준인 40.0%를 초과 달성했다.

인적 다양성 지표 실적도 전년 대비 더 나아졌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3.68%, 3.92%, 3.78%로 나타났다. 2021년도 법정 의무고용률인 3.4%를 모두 준수했다.

중증장애인 비율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중앙부처 18.0%(6034명 중 1086명), 지자체 18.4%(9942명 중 1830명), 공공기관 20.0%(1만8505명 중 3708명)로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1.8%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또 국가직 7·9급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476명으로 전년 대비 87명(22.4%)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급 160명, 9급 316명이다.

지방직 9급 기술계고 채용인원은 371명으로 전년 대비 25명(7.2%) 늘었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의무채용제도 적용 대상 3357명 중 1183명이 채용됐다. 비율로는 전년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35.2%로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인 27%을 8.2%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정부위원회의 비수도권 민간위원 위촉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43.1%였다. 목표 비율인 40%를 넘어섰다.
 
아울러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5급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비율은 각각 24.1%, 37.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48.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2016년 목표 비율인 40%를 최초로 넘어선 이래 매년 목표 비율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김성훈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공직의 다양성 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이라면서 "공공부문 내 인적 다양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차별없는 포용적 공직문화 구축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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