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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외고 경쟁률 2년째 상승…"통합수능 영향 줘"(종합)

등록 2022.12.09 17:03:45수정 2022.12.09 17: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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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원율 1.45대 1, 외고 1.39대 1

자사고·외고, '미달' 학교 각각 절반 줄어

서울국제고 2.17대 1, 하나고 2.75대 1

"이과 중심 자사고, 현 대입구조에 유리"

"문과 최상위권, 외고·국제고에 쏠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8월2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외국어고등학교가 보이고 있다. 2022.12.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8월2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외국어고등학교가 보이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년도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최근 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해진 대입 추세를 요인으로 지목했다.

9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모집한 2023학년도 자사고, 국제고, 외고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전형 기준 서울 16개 자사고는 이번에 신입생 5022명을 모집했는데, 7265명이 지원해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대 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1년 전엔 서울 17개 자사고가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올해 7월 장훈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해 모집인원은 5269명에서 5022명으로 줄었다.

경쟁률은 올랐지만 16개교 중 2개교는 모집 정원만큼 지원자를 채우지 못했다. 이 같은 '미달' 자사고는 지난해 4개교에 달했으나 올해 2개교로 줄었다.

최근 5개년 서울시 자사고 입학 경쟁률은 1.31대 1, 1.20대 1, 1.12대 1로 감소하다가 1.30대 1, 1.45대 1로 2년째 반등 중이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하나고는 160명 모집에 440명이 몰려 2.75대 1을 기록했다. 앞선 16개 자사고와 달리 하나고는 서울시 중3 학생과 전국 군인 및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사고는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고 최근 이과 쏠림 현상으로 지원자 수가 늘었다"며 "최근 통합수능에서 이과가 유리하다는 분위기도 자사고 선호도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6개 외고의 경우 1.3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7대 1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120명 모집에 1555명이 지원한 결과다.

'미달' 외고는 지난해 2개교에서 올해 1개교로 줄었다. 해당 외고도 모집인원의 97%를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외고 경쟁률도 2년 연속 올랐다. 최근 5개년 경쟁률은 1.8대 1, 1.6대 1, 1.2대 1로 감소세였으나, 이후 1.27대 1, 1.39대 1로 상승 중이다.

서울 국제고는 90명 모집에 195명이 몰려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같은 인원을 모집했으나, 원서 접수자가 149명에서 195명으로 늘었다.

임 대표는 "외고 또한 문화 최상위권 학생들이 갈 만한 최상위권 일반고, 자사고가 없기 때문에 외고, 국제고 선호 증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봤다.

이어 "정시 확대 기조, 특수목적(외고·국제고)고 및 자사고 폐지 정책이 무산된 점, 새 정부 들어 교육정책 변화 또한 선호도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자사고(0.31대 1)와 외고(0.51대 1)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국제고는 1.13대 1을 기록했다.

자사고는 추첨 또는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정원의 120%가 원서를 접수한 경우 면접을 실시해야 하며, 지원율이 150%를 넘긴 경우 추첨 후 면접을 실시한다.

국제고와 외고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넘긴 경우 모집 정원의 1.5배수 내에서 면접대상자를 선발해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 국제고와 외고 합격자는 오는 23일, 자사고 합격자는 내년 1월2일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자사고·국제고·외고는 내년 1월12~13일 추가모집을 실시해 그 달 1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이런 추세로 볼 때 일반고 진학 또한 지역 내 상위권 명문 일반고 선호 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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