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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조기 총선 출구조사, 집권 여당 '아마나트당' 과반 확보

등록 2023.03.20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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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나트당 출구조사서 53~54% 확보

7개 정당 중 5~6곳 원내 진입 예상

[아스타나=AP/뉴시스]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조기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고 있다. 2022.11.21.

[아스타나=AP/뉴시스]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조기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고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지난 1월 카자흐스탄 하원의회(마질리스)의 해산으로 19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집권 여당인 '아마나트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 아스타나타임스는 공공기관 유라시아통합연구소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집권여당인 아마나트당이 53.46%를 득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인민민주애국당(10.52%)과 공화당(8.9%), 악졸당(7.87%), 카자흐스탄인민당(6.25%), 국가사회민주당(5.3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총선에는 7개의 정당이 참여했지만,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선 최소 5%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유라시아통합연구소를 포함해 세 곳의 공공기관에서 출구조사가 실시됐는데 나머지 두 곳의 조사에서도 아마나트당이 앞섰다. 소치스-A 사회연구소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아마나트당은 각각 54.42%와 53.33%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 출구조사에서 아마나트당이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제1당 지위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심-조마트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정치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연료비 폭등으로 유혈사태를 빚은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기존 5년 중임제를 폐지하고 7년 단임제로 이행하는 등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정치 개혁안을 내세우며 조기 대선을 실시했고 지난해 11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또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서 지난 1월 하원 의회를 해산하며 개정된 선거법을 적용한 조기 총선 실시를 공언했다. 예를 들어 새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필요한 발기인 최소 인원을 기존 2만 명에서 5천 명으로 완화했고,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구성의 30%가량을 여성과 장애인 등에 할당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은 투명한 선거 진행을 위해 국제기구 등이 자유롭게 옵저버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슬란 아스카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투표 소장은 지난 13일까지 793명의 옵저버가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관위는 열흘 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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