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도로공사 "양효진 막으면 현대건설전 쉬워"

김종민 "이 기회에 선수들과 신나게 놀아보겠다"

배유나 "체력 좋다…현대건설에 꿀리는 게 없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에 밀리는 게 없다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0일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에게 미안하지만 김천에서 빨리 끝나는 게 좋다"며 "베테랑도 많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수원에서 1차전, 25일 김천에서 2차전을 치르는데 2경기를 모두 이겨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시즌 전에 아무도 저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이라 예상 못 했다. 저도 선수들도 희망이 많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기회에 선수들과 신나게 한 번 놀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던 세터 이윤정에 대해 "여태껏 나한테 잔소리 듣고 혼이 많이 났는데 뒤를 생각해서 강하게 얘기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본인한테 맡겨놓고 본인이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들블로커 배유나는 이날 행사에서 "준플레이오프 없이 올라가서 체력적으로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플레이오프도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다"며 "체력은 나쁘지 않다. 현대건설에 꿀리는 게 없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현대건설에 관해서는 "워낙 양효진과 이다현이 좋아서 (정)대영언니나 저도 대비하고 센터 공격을 막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양효진을 막는 게 관건이다. (임)명옥언니가 잘하니 우리가 조금만 효진 선수를 잘 막으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유나는 본인을 비롯해 주전들이 대거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것에 관해서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FA라서 좋은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