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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허리케인 여파에" 원산지 다변화 나선 오렌지 주스

등록 2023.03.21 15:51:58수정 2023.03.21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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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생산량 감소…오렌지 가격 전년比 80%↑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지난해 허리케인이 연달아 미국의 주요 오렌지 생산지역인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오렌지 생산량이 줄자 주스를 생산하는 국내 음료 기업들이 원료 생산지 확보 다변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자사 오렌지 주스 '아침에주스'의 오렌지 원산지를 변경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만 사용해 왔지만, 단일 원료를 사용해 생겨날 수 있는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론 3월 말부터 미국산과 스페인산과 브라질산 오렌지를 사용하고, 6월 말부터 미국산 오렌지를 소진한 뒤 스페인산과 브라질산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신 부드러운 단맛에서 상큼한 맛을 더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렌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플로리다를 두 차례 강타한 허리케인 때문이다. 9월 허리케인 '이언'에 더해 11월 '니콜'이 상륙하면서 오렌지 농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플로리다산 오렌지 공급량이 줄자 지난달 미국에선 오렌지 가격이 전년 대비 80% 이상 높아졌다.

서울우유는 이런 상황에서도 오렌지를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작년 미국을 휩쓴 초대형 허리케인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플로리다산 오렌지에서 조만간 브라질산·스페인산 오렌지로 원료가 변경된다"며 "특정 지역 한 곳에서 원료를 공급 받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소비자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를 생산하는 매일유업은 산지를 유지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수급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유지를 위해 산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음료 업계 관계자는 "플로리다 내부에서 경작지가 줄어 수출 뿐 만 아니라 내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품질 유지를 위해 음료 기업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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