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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하지정맥류 고통"…개선제 시장 '쑥쑥' 성장

등록 2023.03.22 05:01:00수정 2023.03.22 0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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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0.2%가 정맥순환 장애 경험

일반약 '센시아' 1위…'뉴베인' 추격

[서울=뉴시스] 정맥순환장애(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2.07.11

[서울=뉴시스] 정맥순환장애(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2.07.11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정맥순환 개선제 일반약 시장이 커지면서 의약품 경쟁이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정맥순환 개선제를 출시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정맥순환 개선제 일반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사 전문업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동국제약 의뢰)에서 지난해 20~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성인 절반인 50.2%가 정맥순환장애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정맥순환 장애는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데, 남성 27.4%도 정맥순환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정맥순환 개선제 일반의약품 시장은 200억원 규모이다.
 
혈액순환제는 혈액이 전신 혈관에 원활히 흐르도록 하는 약물로, 크게 동맥순환개선제와 정맥순환개선제로 구분할 수 있다.

혈액이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정맥혈관 벽이 늘어나거나 혈류 흐름을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약화된 경우에 순환장애가 나타난다. 주로 다리에 나타나며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해 한 곳에 고이면서 다리가 붓고 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다리 정맥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울퉁불퉁 튀어나온 하지정맥류나 그 외 치질도 정맥순환장애에 해당되는데, 정맥순환개선제는 느슨해진 정맥 혈관벽과 판막의 탄력을 강화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돕는다.

정맥순환 개선제 일반의약품 중 매출 1위는 동국제약 ‘센시아’로,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이다.

센시아는 생약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이 주성분으로, 약해진 정맥혈관에 직접 작용해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완화해 준다.

동국제약은 걸그룹 출신 배우 수영과 유이를 센시아 모델로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매년 센시아 관련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정맥순환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은 복용편의성을 높인 액상 형태의 정맥순환 개선제 ‘뉴베인액’으로 센시아를 뒤쫓고 있다.

뉴베인은 부종 개선, 혈행 개선, 혈관 탄력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트록세루틴이 3500㎎으로 고함량 함유돼 다리 둔중감, 부종 자극, 통증을 개선해준다. 트록세루틴은 회화나무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인 루티노사이드(Rutinoside)로부터 반합성된 물질로,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는 혈관보호물질로 알려져 있다.

뉴베인 임상을 통해 플라시보(위약)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다리둔중감, 부종자극, 불규칙 통증 등 대표 증상을 각각 3.6배, 1.6 배, 1.7배가량 개선한 효과를 보였다.

뉴베인은 2021년 매출 23억원, 지난해 매출은 2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1위인 센시아와는 매출 격차가 크다.

이에 대원제약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을 뉴베인 모델로 발탁,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정맥순환 개선제 ‘디오라인’을 신규 출시했다.

디오라인은 디오스민 600㎎이 함유됐다. 디오스민은 정맥혈관 탄력개선, 림프순환 개선, 모세혈관 투과성 감소작용을 통해 정맥순환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학술지(Journal of Biomedical and Clinical Reasearch)에 게재된 임상논문에 따르면 만성정맥부전 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디오스민 600mg을 1일 1정씩 2개월 복용 했을 시 환자 105명(하지부종이 있으나 정맥 합병증 없이 다리 중압감 및 주관적 증상이 있는 환자) 중 90%가 다리 부종 증상이 개선됐다.
 
이외에도 다수 제약사가 정맥순환 개선제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조아제약 ‘비티엘라’는 지난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60% 성장하기도 했다.

또 사노피 ‘안티스탁스’(2022년 매출 6억8000만원)와 제일약품 ‘센실라’(6억4000만원), 한림제약 ‘안토리브’(2억6000만원), 태극제약 ‘센테라’(1억6000만원) 휴온스 ‘센트라인’(2억1000만원) 등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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