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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부의금 내 몫은 안 주길래"…이혼서류 던진 아내

등록 2023.03.22 11:02:14수정 2023.03.22 1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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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답례하게 30만원 요구"했으나

부의금 나머지 금액 시어머니와 남편 몫으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시아버지 장례식 부의금을 두고 남편과 다퉈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의금 때문에 이혼 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시아버지 장례식이 있었다는 작성자 A씨는 "내 앞으로 들어온 부의금은 내가 가져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A씨는 "장례 비용이 부의금 들어온 것보다 많이 나왔더라면 지출이 많으니까 갖고 올 생각도 없었는데 부의금이 넉넉히 남는 상황"이라며 "내 앞으로 들어온 금액 전부 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직장 동료들에게 답례하게 30만원만 보태달라고 한 건데 그것도 안 주려고 (남편이) 얼굴 붉힌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너를 챙기면 누나 역시 조금 줘야 한다. 그리고 상 중에 돈 이야기를 꺼내야 하냐'고 핑계를 댄다"고 했다. A씨는 부의금의 나머지 금액은 시어머니와 남편이 모두 가져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은 시댁에서 장례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며느리 앞으로 온 건 따로 챙겨 준다던데 나는 십원 한장 없었다"며 "시댁도 며느리 챙길 줄 모르고 남편 태도도 어이없고 화가 난다"고 전했다.

결국 부의금 문제는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합의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남편 책상에 던지고 왔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내 직장 동료나 지인들이 왔으면 그 몫은 주는 게 맞다" "장례비용 다 처리하고 부의금 남았으면 줄 수 있지 않나"라는 반응을 남기는 한편 "가족인데 그걸 네 돈이니, 내 돈이니 꼭 언급해야겠냐" "굳이 상 중에 돈 얘기하면 누가 좋아하겠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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