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막 오른 4대 금융지주 주총…관전 포인트는

등록 2023.03.23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3일 신한…24일 KB·하나·우리

'진옥동호' '임종룡호' 본격 출범

막 오른 4대 금융지주 주총…관전 포인트는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는 신임 회장 선임과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교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배당 확대에도 관심이 커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4일 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에,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상정했다. 두 내정자는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회장으로서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진 내정자를 신한금융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진 내정자 선임안에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이 높은 경향이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올해 초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지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지주 비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임기만료 등으로 물러나는 사외이사를 교체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7명이 추천됐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3명을 신규 선임한다.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를 추천했다.

KB금융 주총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등이 제안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라가 있다. 임 전 대표이사가 주총에서 과반수 표를 획득하면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이럴 경우 KB금융의 사외이사는 8명으로 늘어난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지만 지금까지 사외이사로 선임된 적은 없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8명 중 2명을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수는 기존 7인에서 6인으로 줄어든다.

신한금융은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없으나 규모를 축소했다. 현재 11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다.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감소한다. 다만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로 유지된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하는 사외이사 25명 중 18명은 현직 사외이사다. 약 72%가 연임하는 셈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 대부분 안건에 찬성해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 분기배당 실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앞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정례화했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을 정례화할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