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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추진 재활병원 좌초 위기…직원들조차 '갸우뚱'

등록 2023.03.24 11: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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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컨설팅업체도 사업반려 의견 제시

내부서 "우리가 할 사이즈 아냐" 부정적

전북도, 지원 늘리고 사업기간연장 요청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예수병원.(뉴시스DB)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예수병원.(뉴시스DB)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최근 전주 예수병원이 추진 중인 전북권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병원 내부 직원들조차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가 사업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24일 익명을 요구한 한 예수병원 직원은 “현재 물가가 많이 올라 예수병원이 이 사업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린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컨설팅업체도 사업반려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을 정도”라면서 “이 사업은 수익을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병원이 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최근 예수병원이 맡긴 컨설팅업체의 ‘권역재활병원’ 컨설팅 결과, 자부담 사업비 증가로 인한 사업반려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560억의 사업비 중 예수병원이 자부담해야하는 220억원이 자재·인건비 등 상승으로 현 추산금액은 890억원에 자부담 560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는 설계변경을 통해 규모를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현 예수병원의 재정상 자부담 금액을 모두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전북도는 난처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 공모사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사업이 엎어질 경우 ‘재활병원 건립’ 사업이 확보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는 이번 우려의 목소리가 정부의 적은 재정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초 두 사업비용으로 국비 171억, 도비와 시비 171억, 예수병원 자부담 218억원이 책정됐다”면서도 “1~2년 새 물가 변동도 심해 자부담만 늘린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도는 예수병원이 원활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보건복지부에 사업기간 연장신청과 예산지원금을 늘려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은 각각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전북대병원과의 경쟁 끝에 전주예수병원이 선정됐다.

사업 선정 당시 장애로 인한 2차 장애와 후유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집중 재활의료기관인 두 기관은 척수손상과 뇌 손상, 소아, 근골격계 재활 등 전문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전북에서 제공받을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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