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도 경쟁'…삼성·SK, 직원 보상체계 손질하나
SK하닉, 성과급 퇴직연금 적립 추진
삼성 노사도 상한 해제 논의
"초호황 국면서 여러 보상체계 검토"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2733_web.jpg?rnd=20251010091145)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보상을 강화해 인재 유출을 막고 조직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일부를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으로 적립하는 제도를 곧 도입할 전망이다.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 구성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 같은 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사는 성과급 수령 방식 확대 제도와 관련해 구성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미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를 크게 확대한 상태에서 직원 보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급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9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기본급의 1000%)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내년 초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이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월 말에는 올해 하반기 '생산성격려금(PI)'도 지급할 예정인데, 성과급 최대치인 월 기본급의 150%를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PI는 해마다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하는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이면 150%를 책정한다. 회사는 올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6일부터 '2026년 임금 교섭'에 돌입했는데 '성과급 지급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해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노조는 대표적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지급 기준과 관련해 '영업이익(+기타수익) 20%로 변경'하는 안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1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면 20%인 20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노조는 'OPI의 상한 해제' 안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현재 OPI 지급 한도는 개인별 연봉의 50%로 제한하고 있는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처럼 이 상한을 없애자는 것이다.
AI 수혜에 힘입어 내년에도 메모리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보상책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100조원, SK하이닉스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경우 이달 국내 명문대들을 돌며 현장 채용 면접을 여는 등 인재 쟁탈전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호황 국면에서 기업들은 보상 체계를 정비하는 등 인재 이탈을 막는 전략 마련에 고심할 것"이라며 "다만, 노사 간 논의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이익이 각각 15.33%, 158.55%씩 늘었다. 삼성전자가 10조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2025.10.1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21013529_web.jpg?rnd=20251014130348)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이익이 각각 15.33%, 158.55%씩 늘었다. 삼성전자가 10조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2025.10.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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