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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성인들이…구제역·이근 진짜 붙을까?

등록 2023.03.26 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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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구제역의 결투 제안 수락하겠다"

구제역 "이근 측에 결투 약정서 보냈다"

성사될지는 불확실…'채널 삭제' 요구 때문

이근(39)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유튜버 구제역(31·본명 이준희)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주쳤다.(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근(39)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유튜버 구제역(31·본명 이준희)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주쳤다.(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년 이상 갈등 관계에 있었던 이근(39) 전(前)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이슈 유튜버 구제역(31·본명 이준희)이 '실제로 결투를 벌이자'며 장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유튜브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구제역 결투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두 번 다시 자신을 언급하지 않을 것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영구 삭제하고 평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않을 것 ▲폭행, 재물손괴, 모욕으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 취하할 것 ▲무규칙 맨몸 싸움을 진행하고, 서로 폭행이나 살인 미수로 고소하지 않을 것 ▲해당 결투로 얻은 수익금 전액은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먼저 결투를 제안했던 구제역도 이 전 대위의 답변에 호응했다.

구제역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로드 FC 고문변호사를 통해 결투 약정서를 작성했다. 나는 이 서류에 서명해 이근에게 전달했다. 이근만 서명을 해서 변호사에게 보내면 이 결투는 성사된다."고 전했다.

구제역이 공개한 결투 약정서에 따르면 시합의 경기 방식은 원칙적으로 국내 종합 격투기 단체의 MMA 룰을 기본으로 한다. 단 구체적 룰은 상호 협의 하에 정할 수 있다.

결투 약정서에는 시합의 결과와 관계 없이 구제역이 이 전 대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이 전 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 전 대위가 패배하는 경우에는 구제역의 부모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공개 사과해야 한다. 양측은 이번 시합과 관련해 상대방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유튜버 구제역은 25일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에게 보낸 격투기 시합 진행 약정서를 공개했다.(출처 : 유튜브 구제역 채널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버 구제역은 25일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에게 보낸 격투기 시합 진행 약정서를 공개했다.(출처 : 유튜브 구제역 채널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두 사람의 대결이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이 전 대위가 요구한 '구제역 유튜브 채널 삭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위는 "양팡과의 재판에서 지면 채널을 지운다고 한 구제역. 법원에서 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맞다고 유죄 판결이 나왔다. 형사·민사 소송 둘 다 패."라며 "넌 거짓말을 퍼트리는 허위사실 유포범으로 결론이 났다. 남자답게 채널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구제역은 "이근이 자꾸 이상한 조건을 걸고 있다. 나는 '채널 삭제빵'이 걸린 재판에서 진 적이 없다. 제보자가 피고한테 합의금을 받고 합의를 해줬다. 합의금을 받고 고소를 취하해줬는데 이게 내가 진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장충체육관을 대관해 이번 시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꽤나 많은 격투기 단체에서 해당 결투를 주관하고 싶다는 문의가 오고 있다. 나는 해당 결투를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근)이 이 결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결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비난의 화살은 당신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위와 구제역의 악연은 지난 202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제역은 이 전 대위가 과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자 영상에서 이를 비판했다. 이후 구제역은 이 전 대위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고, 이 전 대위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제역을 강하게 비판하며 맞대응했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물리적 충돌과 소송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구제역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전 대위의 재판이 끝나자 그를 따라가 채권·채무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이 전 대위는 "X까 X신아"라며 이씨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 또 구제역은 법원 청사를 나와서도 '저를 폭행하신 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을 이어갔고, 이 전 대위는 자신을 촬영 중인 이씨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구제역은 폭행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이 전 대위를 고소했다.

에디터 FunnyBeat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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