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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1호 영구결번' 양희종 "마지막까지 '라스트 디펜스'"

등록 2023.03.26 2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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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은퇴식 날에 인삼공사 정규리그 1위 확정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인삼공사 양희종 영구결번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인삼공사 양희종 영구결번 (사진 = KBL 제공)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39)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네 번째 챔피언 등극을 약속했다.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인삼공사-원주 DB의 경기 하프타임에 양희종의 은퇴식이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양희종의 헌신을 기억하며 작별을 예고했다.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모두 소화한다.

양희종은 지난달 구단과 상의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신 KT&G(현 인삼공사)에 입단해 17년 동안 줄곧 인삼공사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양희종은 "안양 팬들의 큰 함성을 들으며 플레이하는 건 행운이었다.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며 빽빽하게 쓴 은퇴 소감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많이 부족한 선수였다. 슛을 실패하고, 실수해도 팬들이 묵묵히 응원해 줬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상, 슬럼프도 있었지만 언제나 팬들이 계셨기에 다시 일어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수비에 장점이 뚜렷한 양희종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인삼공사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를 안겼다.

양희종은 "입단하고, 세 차례 챔피언에 오른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화려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선수로 입단해서 지금의 팀 문화를 만들고, 명문 구단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원클럽맨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 덕분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저 이후에도 후배들이 인삼공사를 떠나지 않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인삼공사 양희종 (사진 = KBL 제)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인삼공사 양희종 (사진 = KBL 제)

이번 시즌 부임한 김상식 감독과 최승태, 조성민 코치에게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섬세함과 깊은 배려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1위로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4위-5위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다툰다.

양희종은 "마지막으로 뛰는 시즌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라스트 디펜스'를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구단은 양희종의 성과와 헌신을 높이 평가해 그의 등번호 11번을 구단 역대 1호 영구결번으로 결정했다.

이날 상대였지만 과거 인삼공사의 첫 우승을 함께 일궜던 박찬희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이어 영구결번 행사도 열렸다.

가수 강승윤이 깜짝 방문에 노래 '캡틴'을 불렀다. 양희종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한다. 부인 김사란(35)씨와 두 자녀가 은퇴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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