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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래커 뒤집어쓰고"…버려진 '강아지 삼남매' 어쩌나

등록 2023.03.27 16:37:40수정 2023.03.27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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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자 "학대로 분류 안 돼 처벌 어렵다" 호소

3마리 중 2마리는 아직 입양 기다리고 있어

(캡처=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붉은 래커 스프레이를 온몸에 뒤집어쓴 채 유기된 강아지 세 마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유기 동물 보호소의 봉사자 A씨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누군가 온몸에 래커를 뿌려 놓은 아이들이 입소했다"며 "(강아지들이) 순해서 도망도 가지 못한 채로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던 거 같다"고 썼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붉은색 래커가 온몸에 묻은 강아지 세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센터에서는 이런 행위를 학대로 보기 힘들어 (강아지들을 유기한 견주에 관해) 따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학대 관련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상해가 발생해야 한다", "래커로 인해 강아지들이 아플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했더니 그걸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보내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한 번 (이런 행위를) 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또 이런 짓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현재 경남 창원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해 보호되고 있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머지 두 마리는 여전히 가족을 찾고 있으며, 제때 입양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강아지들의 사연에 많은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말 못 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게 아니다", "사진만 봐도 안쓰럽다. 눈빛이 꼭 공포에 떨고 있는 듯 보인다", "유기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꼭 천벌 받기를 바란다", "저런 경우도 학대로 처벌할 방안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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