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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군포시, 104년 전 만세운동 재연

등록 2023.03.29 12: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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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군포역 '항일 독립 만세운동 기념탑' 앞

군포 3.31만세운동 재연 안내문.

군포 3.31만세운동 재연 안내문.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군포시가 104년 전 군포·의왕 지역 선조들의 독립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군포시는 오는 31일 '군포 3.3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오후 3시부터 경부선 군포역 앞 '항일 독립 만세운동 기념탑' 일대에서 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919년 3월31일 2000여 명의 선조들이 군포장에 모여 일제의 발포에도 불구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군포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열린다.

아울러 행사는 만세운동 재연극과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만세삼창, 기념식 및 기념음악회가 진행된다.

특히 거리 퍼포먼스로 만세운동 재연과 함께 플래시몹 공연을 진행하는 등 선열들의 꺾이지 않는 기개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참석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군포시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광복회 군포시지회와 (사)한국예총 군포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가운데 군포역 상인회가 시장 이벤트 등을 통해 후원한다.

군포장 위치를 알리는 비문.

군포장 위치를 알리는 비문.

군포장은 안양지역기록연구소에 따르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까지 4일장이 열렸던 곳으로 현재 구 군포 사거리로 불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지역을 말한다. 삼남 길과 시흥대로가 만나기도 한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안양·군포·의왕의 중심지였으며 1930년대 이전 전국에서 장돌뱅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1919년 3월31일 시흥군 남면(현 군포시) 주민과 수원군 의왕면(현 의왕시) 주민 2000여 명이 모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군포장에서 시위를 전개한 뒤 현 군포역 앞에 위치한 일본 경찰 주재소를 향해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때 일본 경찰과 일본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104년 전 울려 퍼진 독립 만세의 함성을 몸소 느끼는 가운데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청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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