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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배 뛰었던 미래아이앤지[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3.05.28 07:00:00수정 2023.05.28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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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배 뛰었던 미래아이앤지[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래아이앤지(당시 유니모씨앤씨)는 지난 2012년 한 해에만 주가가 7배 넘게 뒨 종목이다. 현재는 고점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주가가 낮아졌지만, 당시에는 각종 호재에 힘입어 그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종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아이앤지의 전신인 유니모씨앤씨의 주가는 지난 2011년 말 주가가 1998원(환산주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계단식 상승을 거쳐 이듬해 말에는 1만4330원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617.22%에 달한다. 그해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시용 카메라(DVR) 제조업체였던 유니모씨앤씨는 국군이 사용하는 자주곡사포용 사격지휘기자재를 군에 납품하는 방산 기업이었다. CCTV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등을 주로 생산했다.
 
유니모씨앤씨는 연초 이렇다 할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2011년 사업연도 호실적 발표와 함께 그해 2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3월 말 사업보고서 제출과 함께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가 상승은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10월 중순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이어 줄기세포 관련 업체에 피인수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실제 당시 최대주주인 코마스는 보유 주식을 디올메디케어의 최대주주 장지연씨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올메디케어에 인수된 유니모씨앤씨는 사명을 '디올메디바이오'로 변경하고 지방줄기세포 사업 등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대감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듬해 최대주주인 장지연씨의 보유 주식에 대해 담보권이 실행(반대매매)되면서 지분이 감소했고, 2014년에도 또 한번 반대매매를 맞으면서 최대주주가 다시 전 최대주주였던 코마스로 변경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최대주주인 남궁견 회장이 등장한다. 남궁견 회장은 현재 미래아이앤지를 비롯해 판타지오, 골드퍼시픽, 인콘, 휴마시스 등을 지배하고 있는 코스닥 인수합병(M&A)계 큰손이다.

남궁 회장은 2014년 10월 전환사채 및 현물출자 등을 통해 디올메디바이오의 2대 주주로 올라섰고 2016년 3월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현재까지 미래아이앤지를 이끌고 있다.

미래아이앤지는 현재 금융솔루션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은행권에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전문 관리 솔루션(eNisis), 컴플라이언스 솔루션(SafeWatch), 외화트레이딩 솔루션(Summit)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미래아이앤지의 주가는 현재 1746원을 기록 중이다. 11년여 전 고점과 비교하면 10분의 1토막 난 셈이지만, 올 들어서는 24.7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14.42%)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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