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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가장 오래된 한글 비석 '로간부인 기념비' 향토유적 지정

등록 2023.05.28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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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교사로 건너와 충북 여성교육 헌신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 제일교회 내 로간 부인 기념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 제일교회 내 로간 부인 기념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비석인 '로간부인 기념비'를 향토유적 165호로 지정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1921년 청주 제일교회 한 켠에 세워진 로간부인 기념비는 높이 101㎝, 너비 38㎝, 두께 36㎝의 직사면체 몸통과 8모각 형태의 윗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기단은 사방 60㎝, 높이 15㎝ 규모다.

미국 켄터키주 출신의 메리 리 로간(1856~1919)은 1909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한국에 와 충북지역 여성교육과 선교에 헌신했다.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역 여성들이 세운 이 기념비에는 '아메리가나신부인 됴션에건너오셔 봉승상뎨명영 진충갈역하엿네 우리민족구원하려 교육구졔힘다해 십이년여일죵□ 됴션별세텬당으로'(□은 '사'(事)의 고어)라고 새겨져 있다.

지금 말로는 '아메리카에서 태어난 로간 부인이 조선에 건너왔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힘써 일했네. 우리민족을 구원하려 교육구제에 힘을 다했고 12년 일하다 조선에서 별세해 천당으로 갔다'는 의미다.

로간 부인이 살던 '청주 탑동양관'의 '로위(Lowe)기념관'은 충북도 유형문화재 133-5호로 보존·관리되고 있다.

6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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