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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규명 일평생 헌신'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

등록 2023.05.29 13:08:58수정 2023.05.29 1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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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내란수괴 혐의 옥고, 신군부 처벌 이끌어내

추모자들 "5·18헌법수록, 진상규명 반드시 성취"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참석, 유족 "고맙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열린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 에서 재송정동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이 묘비를 닦고 있다. 2023.05.29.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열린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 에서 재송정동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이 묘비를 닦고 있다. 2023.05.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선배의 민주·인권·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5·18헌법 전문 수록과 진상 규명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민주주의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정동년 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는 29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 정 선생의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민주화운동 동지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또 고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도 추모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써온 고 정 선생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묵념, 연보낭독, 인사말, 추모사, 추모가, 유족 인사, 재송정동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화운동 동지들은 5·18정신 계승 의지 굳건히 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열린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 에서 유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05.29.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2묘역에서 열린 '고 정동년 선생 1주기 추모제' 에서 유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05.29. [email protected]


추모제 참석자들은 정 선생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을 받들어 5·18정신 계승과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학살자 정권의 열린 공간이니 한 눈 팔지 말고 국회의 진상조사를 끝까지 완수하라'는 명령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이 다짐을 오월영령과 형님(고 정동년 선생) 앞에서 약속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5월을 위해 생을 바치고 잠든 영령께 저희는 큰 빚을 졌고 감사한 마음을 늘 갖는다"며 "5·18 헌법전문 수록과 진실 규명이라는 큰 싸움이 남아있다.빚을 갚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족은 추모에 참석한 전우원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5·18폄훼를 막기 위해 광주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선생의 아들은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사과하러 오시는 이 젊은 청년을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5·18은 누구의 것도 아니며 대한민국 국민과 광주시민의 것이다. 내부에서 단합해야만이 5·18을 폄훼하는 세력들이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고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한 고 정동년 선생의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5.29.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고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한 고 정동년 선생의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5.29. [email protected]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정동년 선생은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1980년 37세 만학도로 복학했으나 '5·18내란수괴'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에서는 신군부의 고문 수사가 사실이라고 폭로했고, 1994년에는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35명을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고소해 처벌을 이끌어냈다.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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