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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창리 전투서 산화한 6·25 전사자, 故 고영기 하사로 확인

등록 2023.05.30 1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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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첫 수습 이후 14년 만에 신원 확인

[서울=뉴시스] 고(故) 고영기 하사 입대 전 생존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3.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고영기 하사 입대 전 생존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3.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11월경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6사단 소속 고(故) 고영기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2011년 6월경 고인의 남동생인 고영찬씨가 언론을 통해 시료 채취 사업을 알게 돼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를 방문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그러나 당시 유해의 상태가 좋지 않아 유전자 분석결과, 전사자와 유가족의 가족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광덕리 일대에서 부분 유해를 추가로 발굴하게 돼 유전자 분석결과, 처음 발굴된 유해와 동일개체로 확인됐고, 가족관계의 가능성이 있는 유가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처음보다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술을 통해 2023년 추가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형제 관계로 확인됨에 따라 유해가 발굴된 지 14년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인의 유해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여 년간 세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형태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고(故) 고영기 하사는 1950년 12월 제1훈련소에 입대 후 1951년 4월 20일부터 4월 25일까지 강원도 화천 광덕리 인근에서 벌어진 '사창리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4월 23일, 19세에 산화했다. 사창리 전투는 국군 6사단이 중공군에 맞서 사창리 북쪽의 작전통제선인 와이오밍선(Wyoming Line)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이다.

동생인 고영찬(83세)씨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형님을 드디어 만나게 돼 꿈만 같다"며 "형님을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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