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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집권당 최고위 약체면 문제…'링밖 김일 선수' 계속 역할"

등록 2023.05.31 09:37:30수정 2023.05.31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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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밖 김일, 타이거마스크 제압해 가면 찢어"

"이준석은 활동…가만있으니 가마니로 보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31일 "저는 비유하자면 링 밖으로 나간 선수"라며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되면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 또 링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온 동네 사람들이 흑백 텔레비전을 보며 제일 환호한 프로그램이 박치기왕 김일 선수 프로레슬링이었다"며 "링 밖으로 나가면 반칙도 쓰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환호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당 타이거마스크가 김일 선수를 링 밖으로 집어던지고 철제 의자로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찌르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비틀거리던 김일 선수가 타이거마스크를 박치기로 제압하고 심지어는 가면을 찢어내서 얼굴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고 환호했다"고 비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는 명백하게 당원으로서의 의결권이나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것이고, 정치인으로서와 최고위원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이라며 "11개월 조금 지나면 최고위원으로 다시 복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이준석 전 대표는 징계를 받고 나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고 저에 대해 말씀을 한다"며 "유상범 의원이 그런 표현을 한 적 있는데,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영호 의원 궐석에 출마한 김가람 청년대변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당 활동을 한 청년 사업가로 아주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온갖 입법적 횡포를 부리고 있어 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도 민주당 집권기, 그 이전 노무현 집권기의 진지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2030세대가 가장 좌절하는 부분이 현장에 가면 모두 카르텔이 형성돼서 자기들끼리 해먹고 있다. 우리 당이 해야할 일은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지, 2030세대 몇 명을 내세워서 이미지 정치로 성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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