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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위반 오토바이·차량 잡는 유튜버들

등록 2023.06.08 05:30:00수정 2023.06.08 0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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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상황 촬영

장애인 주차 표지 위조·음주운전 다룬 영상도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딸배헌터'는 지난해 10월21일 '2700만원치 신고하고 왔습니다. 고양대첩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딸배헌터 영상 캡처) 2023.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딸배헌터'는 지난해 10월21일 '2700만원치 신고하고 왔습니다. 고양대첩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딸배헌터 영상 캡처) 2023.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도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보도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와 음주운전을 벌이는 차량 등의 위법 사안을 직접 촬영하고 신고에 나서는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나타나는 모양새다.

대체로 이들은 과태료·범칙금 고지서가 발부되거나, 형사 처벌 결과까지 영상에 담아내는 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6일 유튜브에 따르면 '딸배헌터(구독자 약 35만명)' 채널은 지난 2021년 9월 번호판 훼손·신호 위반·중앙선 침범·횡단보도 주행 등 교통법규를 어긴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직접 촬영·신고하는 영상을 처음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과태료 및 범칙금이 부과된 신고 결과 내역도 함께 담겼다. 이른바 '딸배'는 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이후 딸배헌터는 번호판 미부착 및 훼손, 역주행, 인도 주행, 주·정차 금지 위반 주행 등 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위반한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는 콘텐츠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일부러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거나, 훼손하고 가리는 행태를 신고할 때는 고의성이 입증될 만한 영상 및 자료를 첨부하기도 했다.

보험 미가입 및 헬맷 미착용 주행뿐만 아니라 불법 튜닝과 쓰레기 투기, 장애인 주차 표지 부당 사용 등도 그가 적발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딸배헌터가 신고한 일부 사건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형사 처벌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그는 스마트국민제보 앱이나 안전신문고·국민신문고를 통한 신고 절차 및 요령도 소개하고 있다.

때때로 기사들로부터 거친 항의나 반발에 부딪히는 모습이나, 신고 이후 달라진 도로 위 풍경도 함께 다뤄진다.

이처럼 일상에서의 법률 위반 사안을 전문으로 콘텐츠화하는 크리에이터들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1월 중순 채널을 개설한 유튜버 '악질사냥꾼'은 3만14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장애인 전용 주차 표지를 위조한 차량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콘텐츠가 주가 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동차의 표지를 일일이 확인한 뒤, 위조가 의심될 경우 신고하는 식이다.

수백만원의 과태료와 별개로 수사기관에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직접 고발에 나서기도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개설된 '음주운전 헌터 올빼미' 채널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을 주된 콘텐츠로 삼고 있다.

영상에는 경기 등 여러 지역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쫓아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장면이 담긴다.

유튜버가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쫓아가며, 현재 위치 정보 등을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해당 콘텐츠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이런 행동들이 유행처럼 번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 부탁드리고 응원한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좀 더 정의로워질 수 있는 것 같다', '이 시대에 제일 필요한 자경단'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법률 위반 장면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사고나 콘텐츠를 악용한 개인의 이익 추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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