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드사, 연체채권 매각 급증…자금조달 총력

등록 2023.06.05 14:54: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리인상에 연체율 증가…1분기 실적은 악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시내의 주요 시중은행 ATM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1.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시내의 주요 시중은행 ATM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카드사들의 연체율 매각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증가함과 동시에 실적 악화에 따른 자금조달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올해 1분기 연체채권 매각이익이 1945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한 금액이다.

통상 카드사들은 일정 기간 연체된 대출과 관련해 충당금으로 잡은 뒤 일부는 부실채권(NPL) 매입 기관에 팔고 나머지는 추심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고 있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이 이번 1분기에 대량의 연체 채권을 NPL 매입 기관에 매각한 이유는 최근 실적 결과가 여의치 않아 잠재적 수익을 포기하고 급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59억원으로 전년(8085억원)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이중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672억원으로 나타났고, KB국민카드는 30.1% 감소한 831억원, 우리카드는 46.3% 줄어든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연체율 역시 증가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창현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 전체 자산의 연체율은 1.33%로 전년 동기(0.96%) 대비 0.37% 포인트 늘었고, 카드론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86%로, 전년 동기(1.35%) 보다 0.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단기 대출에 해당하는 카드 현금서비스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3.81%로 전년 동기(2.59%) 보다 1.2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전체 카드사 연체율(3.81%)을 크게 상회한 4.43%, 4.62%에 달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차주들이 채무상환이 어려워져 연체율이 늘고 있다"며 "이용자 상당수가 중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인 만큼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