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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수수료 수익 감소…40%가 적자

등록 2023.06.07 06:00:00수정 2023.06.07 09: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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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분기 운용사 실적 발표

시장 호전에도 더딘 실적 회복

자산운용사들, 수수료 수익 감소…40%가 적자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수탁고가 32조7000억원 증가했음에도 수수료 수익은 여전히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808억원(79.0%)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617억원(17.2%) 증가했다.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272억원(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46억원(280.0%)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219억원(5.6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2110억원으로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하고 이자수익 등 기타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086억원(9.9%) 증가했다.

회사별로 448개사 중 268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180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0.2%로 지난해 대비 10.1%p 하락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367곳)의 경우 202곳이 흑자, 165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은 지난해 대비 12.3%p 하락했다.

1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로 전년 동기(12.5%) 대비 0.8%p 하락했다.

부문별로 1분기 수수료 수익은 89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1억원(5.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940억원(9.5%) 감소했다.

펀드 수수료는 73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1억원(3.9%), 전년 동기 대비 585억원(7.4%) 감소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15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0억원(12.7%), 전년 동기 대비 355억원(18.4%) 감소했다.

금융시장 호전에 1분기 중 증권투자손익은 전분기 대비 1378억원(872.2%) 증가한 1536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감소했지만,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분기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된 것에 기인한다.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32조7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약 40조 늘었으나 투자일임 계약고가 약 7조원 줄었다.

특히 공모펀드 증가분이 두드러졌다. 1분기 중 공모펀드는 37조3000억원 증가해 3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26조8000억원), 주식형 펀드(4조9000억원), 채권형 펀드(3조6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2조3000억원 증가한 555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재간접 펀드 수탁고가 각각 3조2000억원, 3조원 늘었으며 채권형은 4조9000억원 빠졌다.

3월 말 기준 투자일임 계약고는 5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9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들은 1분기 운용 자산이 다시 증가하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아직 감소하는 추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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