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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8대, 韓 방공식별구역 침범…軍 "전투기 투입"(종합)

등록 2023.06.06 20:34:25수정 2023.06.06 22: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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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동해 카디즈 진입 후 이탈…영공 침범은 없어

中 "예정된 훈련"…北 정찰위성 대응에 무력시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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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8대가 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해 이탈했다.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처음 시행한 이후 상습적으로 카디즈를 침범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양국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다.

카디즈는 대한민국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외곽 일정지역에 설정한 공중구역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중국은 우리 측이 진입에 대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러의 연합훈련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표면적으로는 통상적인 훈련이지만 북한과의 전략 공조를 강화하는 중·러가 한·미·일의 안보 협력 및 정찰위성 대응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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