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농진청, 엿기름 표준화 공정 개발…제조시간 절반으로 단축

등록 2023.06.07 11:12:08수정 2023.06.07 17:1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산-가공-소비 신업화 체계 구축

제조 시간 10일 이상→6.3일 단축

엿기름 제조 공정(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엿기름 제조 공정(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산 엿기름용 겉보리를 활용해 엿기름 표준화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지역 협력과 산업체 기술이전으로 생산-가공-소비에 이르는 산업화 체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엿기름은 일반적으로 보리를 물에 담갔다 건지기를 2일 동안 반복하고 6일간 싹을 틔워 5~7일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드는 데만 총 10일 이상이 걸린다.

이에 비해 농진청이 개발한 표준화 제조공정으로 엿기름을 만들면 8시간 물에 담가 5일간 싹을 틔우고 24시간 건조함으로써 제조 시간을 6.3일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이 표준화 제조공정에 따라 2006년 엿기름용으로 개발한 겉보리 '혜미'로 엿기름을 만들었을 때 시판제품보다 효소 역가(효소의 촉매작용에 의해 기질이 반응하는 속도)와 당화력(효소나 산 등이 다당류를 단당류나 이당류로 변화하게 하는 능력)이 높아 식혜 만들기에 적합하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혜미’ 재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곡 약 100t을 확보했다. 이렇게 생산한 엿기름 전량을 식혜 제조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식혜 제조 업체에서도 기존에 소비하던 엿기름 원료를 국산 엿기름용 보리 품종 ‘혜미’로 대체해 올해 ‘혜미’ 엿기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8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엿기름용 혜미 품종은 식혜뿐만 아니라 고추장, 한과, 엿류 등 전통 식품 제조에 적합하고 이용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식량작물의 식물 원료 가치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산업화 소재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